아동복, 온라인서 주름 편다

입력 2017-09-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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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채널 수익성 한계…빈폴·헤지스·이랜드 등 전용상품·브랜드 잇단 출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빈폴 키즈’의 2017년 가을 상품 화보. ‘빈폴 키즈’는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한 지 1년만에 온라인 브랜드로 사업을 재개한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아동복 브랜드들이 온라인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서 철수한 이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사업을 재개하는가 하면, 온라인 전용 상품을 새롭게 내놓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세~초등학생까지 이르는 아동패션시장의 성장률은 1%대로 미미하지만 온라인 아동패션 시장의 성장률은 30%대이며 당분간 이런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으로 어린이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8포켓 세대’라는 말처럼 1명의 아동에게 투자하는 금액은 당분간 감소하지 않을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패션업체들은 온라인을 주력하는 실무 조직을 구성하고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빈폴키즈’는 백화점 매장을 철수한 지 약 1년 만에 온라인으로 컴백했다. 지난해 ‘빈폴맨’과 브랜드를 통합한 이후 단독매장을 정리했다가 독자적인 온라인 브랜드로 다시 사업을 재개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는 온라인에 주력하는 만큼 효율적인 조직구성은 최소한의 실무 담당자로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장에 유연성 있게 대처하기 위해 멀티 업무 가능 구조로 직무를 개편했다.

LF의 자회사 파스텔세상이 전개하는 ‘헤지스 키즈’의 경우 오는 10월 말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모바일 앱을 동시 오픈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온라인을 집중 공략하는 키즈 캐릭터 편집숍 ’루키루’를 론칭했다. 그룹의 온라인 주력 기조 방침에 따라 루키루는 이랜드리테일의 아동복 브랜드 펠릭스키즈와 코코리따, 포인포 3가지 브랜드를 통합해 의류와 잡화를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캐릭터 편집숍으로 만들었다.

이랜드는 통합몰 ‘이랜드몰’을 준비하면서 이커머스 사업부를 따로 신설했고, 하위 조직으로 아동팀을 둔다는 설명이다. 아동 브랜드들은 이랜드몰뿐 아니라 네이버 키즈윈도 등 다양한 채널에서 온라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 주력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로, 온라인에서 먼저 선보였고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한 눈에 보고 비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 오프라인에서는 볼 수 없는 상품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흐름은 무엇보다 소비자 입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10~20% 가량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아동 의류 특성상 시즌 트렌드에 민감하거나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들은 출시되자마자 매진되는 경우가 많은데 빠른 접근성으로 문의 및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착용 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족이 계속 늘어가는 추세다.

아동복 브랜드 제조업체 입장의 경우 중간 유통 과정이 생략되면서 발생하는 수수료 이익만큼 제품 품질 강화로 돌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과의 직접 마케팅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연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물론 단점도 있다. 오프라인에서만 존재하는 대인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의류의 특징상 중요한 소재 및 입체적인 실루엣에 대한 감각의 전달이 미흡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빠르게 진화될 온라인 채널 플랫폼의 다각화로 결재를 비롯한 다양한 혜택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속도감과 가격이 대세인 현재 온라인 상황에서 콘텐츠에 대한 다각화와 고객 정보, 배송및 관리에 대한 안전 시스템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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