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김초이 앙금플라워 쁘띠블랑제이 대표 "초보자도 예쁜 떡케이크 만들수 있죠"

입력 2017-09-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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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취미를 넘어 원데이 클래스에서 얻은 지식으로 창업이나 부업에 뛰어드는 고객들을 보면 뿌듯하죠.”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서 ‘앙금플라워 쁘띠블랑제이’를 운영하고 있는 김초이(35) 대표는 최근 ‘원데이 클래스’의 인기를 실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1대1 또는 소수 정예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형태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인기다. 특히 생화만큼 아름다운 앙금 꽃들과 다양한 설기를 이용한 플라워 떡케이크 클래스는 비싼 재료나 도구가 필요없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 대표는“쌀가루로 직접 설기를 만든다. 쌀가루를 채에 내리고 호박, 흑임자 등 여러 부재료와 같이 찜기에 넣으면 금방 떡이 된다. 꽃을 만드는 일이 백미인데 도구인 ‘팁’을 사용해 꽃잎을 만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는 쌀가루를 사용해 만든 건강 디저트이다. 꽃잎은 백년초, 자색고구마, 단호박 등 천연 재료로 다양한 색을 만든다. 시금치, 비트, 쑥, 치자가루 등으로도 색을 내는데 두 가지 이상의 가루를 섞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만들어낸다.

이른바 ‘금손’이 아니어서 자칫 못생긴 꽃잎 모양이 만들어지면 김 대표가 옆에서 노하우를 전달하고 피드백을 해준다. 완성작을 보고 있자면 먹기 아까울 정도다. 그는 “처음 수강하는 이들은 손힘이 많이 들어가고 마음처럼 안돼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그럴때 내가 옆에서 도와준다"며 "완성작 사진을 찍고 웃을 때 가장 행복해 한다”고 말했다.

약 100명 이상의 수강자가 다녀갔다는 앙금플라워 쁘띠블랑제이에서 김 대표는 맛과 향을 위해 100% 국내산 재료만 쓴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기 재료는 물론 설기 안의 잼까지 국산 재료로 만든다. 검은깨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었는데 결국 건너건너 직접 농사 짓는 분까지 찾아가서 재료를 얻어왔다"며 "확실히 고소함이 다르다 ”고 귀띔했다.

원데이클래스의 수업료는 재료비를 포함한 7만 원. 수업료가 높은 편이지만 수강생들이 수업을 한 번 받고 나면 비쌀만 하다고 입을 모은다. 평범한 엄마였지만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재료로 간식을 만들어주다가 홈클래스를 시작했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 DIY 시장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바구니 만들기, 와인 제조 등 직접 만들 수 있는 분야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홈클래스는 집에서 편하게 내가 원하는대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성취욕구까지 가져다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재미있게 홈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는 김 대표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다. 그는 “홈클래스 특유의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사람들이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작은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사진=김하늬 기자)

김초이 앙금플라워 쁘띠블랑제이 대표가 떡케이크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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