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후 강남 첫분양에 '북새통'···지방 견본주택에도 실수요자 줄이어

입력 2017-09-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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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에 사흘간 2만5천명 다녀가

▲1.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신반포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외부에서부터 길게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다(사진=GS건설)
8·2 부동산대책 발표 후 강남권에서 처음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아파트의 견본주택에 주말 사흘 내내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3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1일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개관한 '신반포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는 이날까지 사흘 동안 총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내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건 예상 밖의 결과”라며 “평일 방문을 유도하고 있지만 주말 방문객이 몰려 지난 2일에는 오후 10시까지 견본주택 운영시간을 4시간 연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온 윤모씨(45세)는 “이번에 부동산 정책이 달라져 1순위 당해 청약을 할 수 있는 지와 대출조건 등을 알아보러 왔다”며 “강남은 아무래도 새 아파트가 많지 않아 희소가치가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4250만원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인하 압박 속에 시장의 예상보다 400만~500만원 정도 낮게 책정되면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수요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 단지가 입주 후에는 결국 주변 시세와 비슷하게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청약에 당첨될 경우 시세차익만 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서초구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또 이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인 아파트여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의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해 최소 7억원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집을 살 수 있다.

이에 GS건설은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시공사 보증으로 중도금 40% 대출(신한은행, 유이자)을 알선할 계획이다. 이밖에 발코니 확장을 무상 제공한다.

또한 태영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공급하는 '장안 태영 데시앙' 견본주택에는 주말 사흘간 8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동대문구 장안동에 12년 만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교해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방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금성백조주택이 지난 1일 충남 보령시 ‘보령명천 예미지 2차’와 경남 사천 ‘삼천포 예미지’의 견본주택을 각각 개관한 가운데 ‘보령명천 예미지 2차’에는 3일간 총 1만3000여 명이 다녀갔고 ‘삼천포 예미지’에는 총 1만2000여 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두 단지는 공통적으로 8.2 부동산 대책을 비껴간 수혜지역으로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우미건설이 전북 전주시 효자동2가에 분양하는 '전주효천지구 우미린 2차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개관 첫날인 1일 5000명이 다녀가는 등 주말까지 사흘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는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 데다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고 분양가를 지난해 3월 1차 때와 동일한 3.3㎡당 평균 894만원 대로 결정하면서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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