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에도… “코스피 내년 3000 찍는다”

입력 2017-08-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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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최근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상승해 내년에는 3000포인트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목표가를 올해 2600포인트, 내년 3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채권가격 하락으로 인한 주식으로의 유동성 이동과 국내 기업 순이익 증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배당성향 확대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러시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종가 기준 2451.53포인트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이달 3일부터 2300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꾸준한 순매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번달 21일까지 거래 일수 20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한 날은 15일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순매도 규모는 3조9327억 원인 반면, 순매수 규모는 5029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조 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국은행의 연쇄적 금리 인상이 주가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12월 금리를 인상한 후 내년에 2~3회 추가 인상을 단행하면 내년 말 미국 기준금리는 2.00~2.25%에 이를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국은행이 내년 2분기 기준금리를 1.50%까지 인상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 주식으로 유동성 이동을 촉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센터장은 IT섹터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 순이익의 증가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 순이익을 지난해 대비 49.5%(47조 원) 오른 141조 원으로, 내년엔 올해보다 8.4% 상승한 154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올 상반기 32% 수준이던 IT섹터의 비중이 올해 말까지 40.8%에 이르고,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40.9%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의 도입과 확산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또 다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재인 정부가 스튜어드쉽 코드 도입과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로 인한 배당성향 확대는 투자자들을 주식 시장으로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 센터장은 “북핵 리스크, G2 대립에 따른 무역보복으로 인한 국제 무역 경직,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의 급격한 위축,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은 코스피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내년까지 2300포인트 이하로는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변동성을 일으킬 리스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음달 중순까지는 본격적으로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다음달 하순 3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되면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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