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백운규 장관 “산업정책 체질개선 힘쓰겠다” 취임 一聲

입력 2017-08-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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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안전 우선 에너지 정책 전환”… 산업·통상 분야 소홀 우려 목소리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임명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되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가 산업부 장관에 지명됨에 따라 문 대통령의 ‘탈(脫) 원전’ 정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산업부의 주요 기능인 산업, 자원, 통상 분야에서 산업과 통상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백 장관은 산업 일반과 통상에는 경험이 전무하다. 산업부는 정부 부처 내에서 실물 부문의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산업계로부터 유일한 소통과 협력의 창구다.

공식 취임하면서 어떤 점에 주안을 두고 산업 정책을 펼칠 것이냐는 질문에 백 장관은 ‘체질 개선’을 꼽았다.

향후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백 후보자는 “과거 에너지 정책의 무게 중심이 경제성과 수급 안정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탈원전을 비롯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은 산업부에서 에너지를 분리해 에너지자원부 또는 환경부와 통합한 에너지환경부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만큼 환경부와의 공조가 어떻게 이뤄질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백 장관은 첫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와 상관없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백 장관은 탈핵로드맵을 이행하더라도 전력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기요금 인상 우려와 관련해서도 그는“석유 등 수입원료 가격에 큰 폭의 변동이 없다면 전기요금은 앞으로 오를 수 없는 구조”라며 “전기 수요는 줄고 있고 공급은 남아돌고 있으며 원료도 미국이 활발히 셰일가스를 개발하고 있어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장관은 취임사에서 “지금이야말로 탈원전, 탈석탄,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세계적인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수용하고, 그 흐름에 선승할 수 있는 적기”라고 밝혔다.

백 장관은 미국 표준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이후 현재 모교에서 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제3공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와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을 지낸 에너지분야 전문가다.

◇프로필

△1964년생 △경남 마산 △진해고,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미국 버지니아폴리텍주립대 재료공학 석사, 미국 클렘슨대 세라믹공학 박사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제3공과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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