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포르투갈 축구 4부 리그서 영입 제안?…맨유 레전드 매치는 '불출전'

입력 2017-08-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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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베이라 마르 구단 홈페이지 및 우사인 볼트 인스타그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포르투갈 프로축구 4부 리그로부터 다소 '황당한' 영입 제안을 받았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4부 리그의 베이라 마르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사인 볼트. 당신은 노란색을 지킬 수 있고 우리는 당신의 챔피언 자리를 지키겠다"며 우사인 볼트의 유니폼과 미니 골대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특히 베이라 마르 구단가 볼트에게 내민 영입 조건이 눈길을 끈다. 해당 구단은 볼트에게 '매주 3차례 햄버거·셀카봉·매일 12개 계란과자·파티 플래너 전화번호' 등을 제시한 것. 심지어 돈 얘기는 없었다.

대신 베이라 마르 구단은 볼트에게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색깔인 '노란색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매주 3차례 비파나스(포르투갈식 고기 샌드위치)와 햄버거를 주겠다고 유혹했다. 단 프렌치프라이는 제공되지 않는다. 매일 12개의 오보스 몰레스(아베이루 전통 계란 과자)를 지급하고 1차례 모리세이루(아베이루 전통 보트) 탑승권, 셀카봉 1개를 주는 것도 내걸었다.

이 밖에 홈경기장 바에서 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고 '파티광' 볼트를 위해 포르투갈 최고의 파티 플래너 전화번호를 주겠다는 약속도 제안했다.

그러면서 베이라 마르 구단은 "우리 팀은 볼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구단"이라며 "최고의 계약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트는 최근 축구선수로 전향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기도 해다. 볼트는 평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혈팬이다. 이에 볼트는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의 연락을 기다리겠다"며 은퇴 후 축구선수로도 활약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달 초 영국 현지 매체들은 "볼트가 12개 축구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며 "도르트문트와 함께 훈련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볼트는 13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 무대이자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가 부상을 입었다. 약 3개월의 재활 기간이 소요된다고 알려졌다.

이로써 볼트는 다음 달 3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개최되는 바르셀로나와의 레전드 매치 2차전에 맨유 선수로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편 1922년 창단한 베이라 마르는 포르투갈 아베이루를 연고로 하며 1976-1977 시즌 '포르투갈의 축구영웅' 에우제비우가 잠시 몸담았던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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