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족 애먹이던 건기식, 국내 전문몰서 안심구매

입력 2017-08-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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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변질·반품 등 소비자 불만 잇따라…전문가 “국내 직구 전문몰 이용이 낫다”

‘비타민, 영양제’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해외직구의 장벽은 배송기간, 교환 및 반품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인데 건강기능식품의 경우에는 구매목적과 상품이 명확하기 때문에 반품 및 교환이 거의 없고 품절 이슈도 거의 없는 품목이다.

17일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해외직구 카테고리에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품목은 올들어 6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9% 가량 큰폭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 해외직구 내 ‘건기식’의 매출 비중은 작년 상반기 4.9%에서 올 상반기 10.1%까지 2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비타민, 영양제’ 매출은 지난해 300% 이상 성장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 큐레이션 쇼핑몰 G9에서는 건강식품의 매출이 최근 6개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46% 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온라인 캐시백 사이트 이베이츠코리아에서는 해외직구 카테고리에서 7월 건기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성장했다. 국내 ‘직구족’에 친숙한 미국 해외직구몰 아이허브 등이 입점돼 있는데 입점 첫달인 7월 대비 8월은 15일까지 매출이 약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 11일 관세청이 올 상반기 해외직구 시장을 분석한 결과 품목별로는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식품류가 가장 많았으며 국가별 인기품목으로도 미국에서는 해외직구의 30%가 비타민과 같은 건기식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양한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지자 오리온도 건기식 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가 하면 한국화이자도 ’센트룸’을 건기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를 통한 건기식 구매를 선호하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 직구 사이트의 가격 경쟁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재고 관리나 배송시 변질 문제 등을 감안할때 국내 업체들이 운영하는 직구 전문몰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군소 해외직구 사이트의 경우 소비자 불만에 대한 대응이 아무래도 미흡하다.

특히 재고로 인한 배송지연의 경우 소비자의 불만이 가장 높은 사항인데 군소업체들은 이에 대응할 인력이 많지 않아 소비자 불만을 가중시킬 수 있다. 또한 유해한 성분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부작용의 위험과 반품 및 환불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식품이다 보니 성분이나 유통기한을 잘 확인해야 하는데 작은 사이트들은 재고 회전이 빠르게 안될 수 있는 탓에 보관 및 물류 면에서 취약할 수 있다. 혹은 배송 상에서 약병이 깨질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국내 직구 전문몰은 상품 재고를 확보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장점 중 하나다. 이베이코리아 G9의 경우 지마켓, 옥션에서 매월 정기적인 프로모션을 하기 때문에 미리 재고논의를 한 후 차질 없는 배송에 신경쓰고 있다.

11번가 역시 메인 제품군의 경우 각국에 대리점과 같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재고에 대한 신속한 처리 및 확인이 가능하며 MD가 철저하게 상품 재고와 배송상태를 확인한다.

특히 11번가의 해외직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월 해외 드럭스토어 콘셉트로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해외에서 인기 높은 건강기능식품을 자체 T멤버십, 쿠폰 혜택 등의 할인을 통해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G9 영업기획실 해외직구팀 오예슬 MD는 “웰빙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서 건기식 수요는 늘고 있고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건기식의 주 구매층인 4050세대가 온라인쇼핑에 익숙해지면서 건기식 해외직구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플래닛 11번가 해외직구 담당 양성은 팀장은 “국내와 해외식품 기준, 법 등이 상이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면밀하게 관련 법을 검토하고 국내 법에 기반해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도 11번가 고객들이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개발과 배송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양 팀장은 이어“하반기 중에는 관련 전문관 별도 개설, 카테고리 세분화 등을 통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건강기능식품을 비교 구매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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