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차 혁신안 발표…인사추천위 구성ㆍ정치학교 개설

입력 2017-08-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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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 지양해해”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혁신위원회 제1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15일 당 내에 국회 선출 및 추천 위원 등 선임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 구성하고 당 정치학교를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우선 한국당 몫으로 선임할 수 있는 정부 내 각종 위원회 위원들의 선임 기준과 절차가 모호해 위원 선정 과정에서의 논란은 물론, 위원회 활동에서 당의 정책적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인사추천위를 설치해 선정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당 혁신위는 또 우파 정당으로서 가치를 확립하기 위해 당 차원의 정치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정치학교에 입소할 대상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당의 공천을 받은 자 △국회의원 보좌진 △당 사무처 직원 및 당료 △현역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공천이 확정된 후보부터 당 정치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공천 확정 즉시 광역ㆍ기초 단체장 후보는 3박4일, 비례를 포함해 광역ㆍ기초의회 의원 후보의 경우 5박6일의 입소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정치학교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과 관리는 여의도연구원이 창구가 돼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또 ‘상향식 공천’은 기존 정치인의 재생산에 유리하고 정치 신인의 유입을 가로막는다고 판단, 상향식 공천을 지양하고, 전략공천 또는 책임공천을 통해 인재를 영입하기로 했다. 상향식 공천은 지난 총선에서 김무성 전 대표가 주장한 공천 방식으로 당시 김 전 대표는 공천 방식을 놓고 이한구 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갈등을 빚었다.

이와 관련 류 위원장은 "상향식 공천을 해서 지난 총선에서 패했다"며 "상향식 공천이 특정 지역사회 정치인의 기득권 유지에 유리하다는 문제점을 당 내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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