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환율상승에 수출입물가 석달만 상승

입력 2017-08-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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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시즌 맞물려 휘발유 등 석유제품 상승 견인, 반도체·철강제품 상승폭도 커

수출입물가가 석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전환한데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수출입물가는 각각 전월대비 1.0%, 0.4%씩 올랐다. 이는 각각 지난 4월(0.7%, 0.4%) 이후 석달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도 각각 8.0%와 5.4%씩 올라 지난 4월(8.9%, 9.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오른데다 국제유가도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 원·달러 평균환율은 7월 현재 1134.4원을 기록해 전월(1130.04원) 대비 4.36원(0.4%) 상승했다. 배럴당 두바이유 평균가격도 6월 46.47달러에서 7월 47.57달러로 오른바 있다.

수출품목에서는 경유(전월대비 6.1%)와 제트유(7.6%), 휘발유(3.3%) 등 석유제품 상승이 두드러졌다. DRAM(3.1%)과 축전지(7.0%), 플래시메모리(3.3%) 등 전기 및 전자기기도 올랐다. 수입품목에서는 동정련품(2.9%), 열연강대및강판(2.6%), 스테인레스중후판(2.5%)을 중심으로 한 제1차금속제품이 많이 올랐다.

권처윤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쪽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여름 휴가철에 따른 계절적 요인에 석유제품 수요가 많아 휘발유 등이 올랐다. 반도체도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올랐다. 수입쪽에서는 1차기기와 철강제품 상승폭이 컸다”며 “작년말 이후 수출입물가가 전월비로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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