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이츠’ 한국 출시… “배달음식 실시간 위치 알려줘요”

입력 2017-08-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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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 펜 우버이츠 아시아 총괄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한남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버이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우버(uber)가 실시간으로 배달 음식의 위치를 알려주는 음식 배달 앱 ‘우버이츠(uberEats)’를 국내에 출시했다. 우버이츠는 우버의 기술력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배달 앱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배달 음식 시장이 발달한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10일 서울 한남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우버이츠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알렌 펜 우버이츠 아시아 총괄 대표는 우버이츠가 우버의 기술력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가 우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주문시점부터 배달이 어떻게 되는지를 실시간으로 추적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버앱이 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듯, 우버이츠앱은 배달원의 실시간 위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주문한 음식의 도착 예정시간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식당 큐레이션 서비스도 우버이츠의 강점이다. 우버이츠는 이용자의 과거 주문이력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식당을 추천해주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장진우 식당, 피에프창 등 기존에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던 식당과도 제휴를 맺었다.

그러나 배달 음식 시장이 발달한 한국 시장에서 우버이츠가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최근 카카오 네이버 등 많은 기업이 배달앱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음식 주문서비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2월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네이버 챗봇 ‘톡톡’ 서비스를 내놨다. 고급 음식을 배달하는 배민라이더스, 푸드플라이 등 유사한 앱들도 출시돼있는 상황이다.

배달 지역이 협소하고 배달 가능 시간이 짧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우버이츠는 현재 강남구와 이태원 지역에서만 주문이 가능하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민라이더스는 서울 25개구 중 11개구, 푸드플라이는 16개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치킨, 족발 등 일부 메뉴는 새벽1시까지도 주문이 가능한 기존 배달 앱과 달리 우버이츠앱의 주문 마감 시간은 오후 10시다.

우버이츠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배달 가능 시간 또한 상황에 따라 연장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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