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기자 '양치사건' 추가 발언 "배현진 씨에 앙금 없어…인사 영향 준 건 맞다"

입력 2017-08-0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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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뉴스 영상 캡쳐)

배현진 MBC 아나운서와의 '양치 사건' 이후 부당한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한 양윤경 MBC 기자가 추가 입장을 내놨다.

양윤경 기자는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한 매체와의 인터뷰가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MBC 직원으로서 분명하게 밝히는 게 맞겠다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운을 뗐다.

양윤경 기자는 배현진 아나운서와의 '양치 사건'이 정치적인 소재는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양윤경 기자는 "가족 혹은 다른 선후배에게도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으면 잠그는 게 어떠냐고 묻는다. 배현진 씨라서 그랬던 것은 없다. 단편 에피소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현진 씨와의 개인적 이슈를 끄집어 내서 이슈화할 생각은 없었다"며 "배현진 씨에 대한 앙금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양윤경 기자는 해당 사건이 좌천성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유지했다. 양윤경 기자는 "양치 사건 당시 국제부에 있었고 그 옆에 국장실, 편집부 등 인사 결정권자들 자리가 있었는데, 그 분들과 가까이 지내던 한 선배가 '오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인사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침부터 '배현진과 무슨 일 있었냐. 회사에서 난리가 난 것 같으니 알고 출근하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양윤경 기자는 "좌천성 인사라는 판단은 저 혼자 한 게 아니라 그 인사를 접한 모든 분들이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양윤경 기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현진 아나운서와의 '양치 사건'을 최초 언급해 화제가 됐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여자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은 채 양치질하고 거울 보며 화장도 고쳐서 양윤경 기자가 "물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한 것. 그러자 배현진 아나운서는 "양치하는데 물 쓰는 것까지 선배 눈치를 봐야 하냐"고 말해 둘 사이 언성이 오갔고, 양윤경 기자는 "MBC 앵커인데 당연하다"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이를 두고 양윤경 기자는 "당장 인사가 나지 않았지만 정기 인사 때 비제작부서로 유배됐다. 배현진 씨와의 사건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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