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 상승세 주춤···재건축 아파트 눈치보기 돌입

입력 2017-08-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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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 전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비교(단위: %, 자료=부동산114)
투기수요 억제를 골자로 하는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5개구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0.37% 올라 지난주 상승률(0.57%)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이번 주 0.74% 상승해 지난 주(0.9%)에 비해 오름폭이 줄었다.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후여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정비사업 분양권 재당첨 제한, 양도소득세 강화 등 예상외의 고강도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이 크게 움츠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수 문의 조차 뚝 끊긴 상태로 매수·매도자 모두 향후 분위기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8%, 0.06% 상승했지만 8.2 대책 영향으로 오름세는 둔화됐다.

서울은 △강남(0.64%) △도봉(0.63%) △송파(0.63%) △마포(0.60%) △관악(0.57%) △노원(0.57%) △서대문(0.36%) △양천(0.31%) △광진(0.30%) △강동(0.28%)등이 올랐다.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직후라 강남, 도봉, 송파, 마포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매도자 우위 시장은 일단 멈췄고 재건축 아파트는 매물의 호가가 빠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매도자도 실익을 따지는 등 눈치보기가 이어졌다. 강남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와 은마, 압구정동 현대8차 등이 1000만원~1억원 정도 올랐다. 도봉은 창동 동아청솔, 도봉동 한신, 방학동 벽산1차 등이 500만원~3,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송파는 방이동 대림, 송파동 삼익,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7%) △분당(0.14%) △평촌(0.13%) △위례(0.12%) △광교(0.08%) △일산(0.02%) △동탄(0.02%)등이 올랐고 김포한강은 입주 영향으로 0.01% 하락했다.

신도시도 수치상 올랐으나 8.2 부동산 대책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산본은 금정동 퇴계3단지주공과 율곡3단지,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2차) 등 중소형 면적이 250만원~1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탑선경, 서현동 효자대우,대창, 분당동 샛별라이프 등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500만원~3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 역시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가 역력했지만 수치상으로는 지난주 시장 분위기가 일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성남(0.37%) △안양(0.30%) △과천(0.22%) △의왕(0.12%) △구리(0.11%) △김포(0.11%) △군포(0.07%) △시흥(0.07%) △안산(0.07%) △인천(0.06%) 등이 올랐다.

또한 아파트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일부 전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오름폭이 컸지만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서울이 0.09%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2%씩 올랐다.

서울은 △관악(0.27%) △광진(0.18%) △성동(0.18%) △송파(0.17%) △강서(0.13%) △강동(0.12%) △노원(0.12%) △동작(0.12%) △동대문(0.10%) 등이 올랐다. 교통 요건이 좋거나 전세물량이 적은 곳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관악은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1단지를 비롯해 신도브래뉴,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등이 500만원~3500만원 상승했다. 광진은 자양동 광진트라팰리스, 광장동 광나루현대 등이 1000만원~5000만원 상승했다. 성동은 금호동2가 신금호파크자이,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2차, 성수동2가 서울숲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5%) △위례(0.05%) △산본(0.02%) △중동(0.01%) 등이 올랐고 김포한강은 입주물량이 많아 0.21% 하락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대우,대창을 비롯해 효자화성,LG, 정자동 상록우성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11%) △안양(0.09%) △성남(0.08%) △의왕(0.08%) △인천(0.06%) △군포(0.05%) 등은 상승했고 △광주(-0.16%) △오산(-0.15%) △김포(-0.09%) 등은 하락했다.

구리는 인창동 삼보 등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고 안양은 석수동 경남아너스빌, 안양동 주공뜨란채, 호계동 무궁화한양 등이 250만원~2000만원 올랐다. 반면 전세 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 4000~5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되어 있는 광주와 오산, 김포 등은 전셋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10여 년간 보지 못했던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 발표로 서울 재건축시장은 물론 일반 아파트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가격상승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갭투자 등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시 여하에 따라 수도권 집값도 그 흐름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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