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에… ‘키오스크’ 종목이 수혜?

입력 2017-07-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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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주, 점포 수익성 악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내년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결정되며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인들의 우려가 커져만 가고 있다. 17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앞에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가 붙어 있다.(이동근 기자 foto@)

최저임금이 16년 만에 사상 최대 상승폭을 그리며 인상되자,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2018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했다. 최저임금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무인 발권 등 키오스크(KIOSK)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를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편의점 등 유통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아이테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12% 오른 74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종가 기준 4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며, 장중 최대 28.93% 오르는 등 급격한 상승폭을 그렸다.

씨아이테크는 패스트푸드점이나 병원 등에 무인발권기 키오스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3월 31일을 합병 기준일로 키오스크 개발ㆍ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는 씨아이테크를 흡수합병하고 당해 4월 상호를 삼영홀딩스에서 씨아이테크로 변경했다.

한네트 역시 키오스크 판매 및 용역제공, 현금지급기(ATM)를 통한 티켓판매 사업이 부각되며 4.49% 오른 3610원에 거래됐다. 푸른기술은 현금 및 카드 겸용 식권발매 키오스크, 외국인 전용 세금환급 키오스크 등을 한국전자금융(NICE)과 협업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중 한 때 6.19%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에임하이는 지난해 말 몬스터홀딩스와 생활편의기능을 서비스하고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몬스터 스마트 키오스크(Monster Smart Kiosk)’의 납품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편의점주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점포 수익성 악화 우려에 크게 하락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전일 대비 6.16% 내린 4만6450원에 장을 마감했고, CU 운영사 BGF리테일 역시 3.09% 내린 9만4000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수준 상승, 경기 활성화, 고용창출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소비경기가 회복되는 뚜렷한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 유통업체 인건비 부담 증가에 따른 고용부담의 단기적 악화요인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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