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침체 모르는 반도체 ‘슈퍼 호황’… 탑재량 역대 신기록

입력 2017-07-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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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자기기 시장 침체에도 반도체 산업의 호황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전자기기 시장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조4930억 달러(약 1699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대 전자기기 시장 성장률과 대조적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난 4191억 달러(약 477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5000억 달러(약 569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전자기기 시장 침체에도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이 높은 원인은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탑재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전자기기 내 평균 반도체 탑재량이 28.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10년 기록한 최고치 25.9%를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가장 높다. 전지기기 내 반도체 탑재량은 2017년을 전환점으로 2018년 28.9%, 2019년에는 29.5%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같은 추세에 따라 D램·낸드플래시의 가격은 최근 6개월간 크게 올랐다. 올 상반기 D램 평균 판매가격(ASP)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상승했으며,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상반기에만 약 15% 올랐다.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앞서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17’에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전자기기 안에 있는 반도체 수와 메모리 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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