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IT기업들 ‘AI 스피커’ 볼륨 높인다

입력 2017-07-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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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분기 ‘카카오미니’ 출시…음성대화로 멜론·다음 이용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피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음성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을 듣거나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등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스펙을 공개했다.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음성인터페이스가 적용된 기기다.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은 물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 검색포털 ‘다음’ 등이 연동돼 음성대화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를 시작으로 이용자들이 카카오의 인공지능 음성 인터페이스를 가정과 자동차, 사무실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축적된 인공지능 음성인터페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카카오의 인공지능이 일상의 혁신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를 지난달 일본에서 처음 공개했다. 웨이브에는 인공지능 ‘클로바’가 탑재돼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국내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통신사 SK텔레콤의 ‘누구’와 KT의 ‘기가지니’ 등이 시장을 형성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 역시 연내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누구'는 최근 1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KT의 '기가지니'는 연내 50만대 판매가 목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공룡 기업들까지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음성인식 기술을 구현하는데 스피커가 최상의 기기이기 때문이다. IT 기술 발달에 따라 가정에 있는 전자기기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이 떠오르고 있는데 인공지능 스피커는 이를 연결하기에 특화된 제품이라는 것이다. AI 스피커가 검색부터 쇼핑, 엔터테인먼트, 교육, 가정기기 등을 총망라하는 'AI 플랫폼'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각의 기기를 서로 연동해 통제하는 하나의 ‘지휘통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음성은 키보드나 터치 인터페이스처럼 배울 필요가 없고 일상생활에서 말하는 그대로 적용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터치 이후 음성인식이 차세대 기술로 떠오른 만큼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국내 통신사, 포털 업체들이 줄줄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하고 있어 내년 최대의 경쟁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라며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다면 시장을 선점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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