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LG전자 상무 “16조 원 글로벌 칠러 시장서 1등 브랜드 될 것”

입력 2017-06-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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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러는 B2B(기업 간 거래)로 호흡이 긴 사업입니다. LG전자도 긴 호흡을 가지고 세계적 수준의 제품 개발과 서비스를 하고자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1등 칠러 브랜드로 키워낼 것입니다.”

박영수<사진> LG전자 칠러BD담당 상무는 28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LG전자 칠러 사업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1등 칠러 브랜드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칠러(chiller)는 냉수를 이용해 공항, 쇼핑몰 등 초대형 건물과 원자력 발전소 등 대형 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시설이다. 일반 에어컨은 실외기가 있어야하지만, 칠러는 지하공간에서 찬물을 만들고 공기조화기로 보내면 공기조화기의 바람개비가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 덕트를 통해 실내로 공급한다. 칠러는 찬물을 만드는 기계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은 옥외 냉각탑을 통해 방출된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칠러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LG전자가 칠러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는 시스템 에어컨이 가장 큰 제품이었기 때문에 대형 공간의 버티칼(사용처)에서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칠러 진출 후 가정 공간부터 대형공간, 개보수 빌딩까지도 버디칼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박 상무는 “LG전자는 냉난방 사업에서 소형 에어컨부터 칠러까지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돼 국내 유일의 통합솔루션 전문 회사가 됐다”면서 “LG전자의 칠러 사업은 지난해 매출 3500억 원, 영업이익률은 5%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 공조전문 조사기관인 BSRIA에 따르면 세계 공조 시장은 800억 불(약 91조 원) 규모로 이 중 칠러는 약 140억 불(약 16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는 트레인, 요크, 캐리어 같은 미국 업체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칠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연평균 10%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전주에 있던 칠러 공작을 평택으로 확대 이전하는데 약 2000억 원을 투자했다. 특히 칠러 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핵심 기술력 확보에 있다고 판단해, 연구시험동을 따로 세우는 등 연구개발 인프라에 집중 투자를 단행했다.

박 상무는 “사업을 인수하고 보니 칠러 사업이 활용될 분야가 넓다고 판단해 키워나가고자 전략적인 방향을 수립했다”며 “평택 공장의 연구개발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6년 간의 투자 끝에 LG전자는 칠러 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은 물론 관련 기술까지 100% 국산화 시켰다. 이에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200억 규모의 스타필드하남 공조 솔루션 공급 △600억 규모의 한국전력이 수출하는 4기 원전에 들어가는 원전냉각통풍설비 수주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의 발전소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청사 △킹칼리드 국제 공항 등에 다양한 공조 제품들을 공급했다.

LG전자는 칠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생산과 판매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해외 시장을 중점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칠러를 전문적으로 전담하는 직원을 두고 매년 수주 검토를 하고 사업계획을 포착하고 있다.

박 상무는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고, 유지보수가 수반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 파트너 역량이 어느정도 갖춰진 곳에 선별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은 24시간 에어컨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고, 동남아시아는 한국의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많아 협업하고 자사제품을 등재시키는데 용이하다”며 “중동을 1차, 동남아를 2차 공략지로 삼고 있으며, 이외에도 필리핀, 인도차이나반도 등을 공략해 해외 매출의 비중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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