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풀무원 등 즉석 죽 9개 제품 영양성분 '엉터리'

입력 2017-06-27 12:02수정 2017-06-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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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죽, 한 끼 식사로 열량·영양성분 부족

▲27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한국소비자원이 '즉석 죽'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사진=이투데이)
환자나 노인층이 즐겨 찾는 ‘즉석 죽’ 제품이 한 끼 식사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원F&B, 오뚜기, 이마트 등 일부제품은 영양성분 함량이 엉터리였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발표한 ‘즉석 죽 가격품질 비교정보’ 결과에 따르면 시험대상 제품의 종류별 평균 열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kcal에 한참 못미쳤다.

영양평가를 보면 쇠고기죽과 전복죽의 평균 열량은 각각 155.3kcal, 142.7kcal로 확인됐다. 채소죽인 ‘양반 야채죽(동원F&B)’은 152kcal였다.

탄수화물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324g)에 못 미치는 20g대였다.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쇠고기죽 25.4g, 전복죽 24.6g, 양반 야채죽 26g 등이다.

평균 단백질 함량은 쇠고기죽 5.7g, 전복죽 4.7g, 양반 야채죽 4g으로 단백질 영양성분 기준치인 55g에 한참 미달됐다.

나트륨 함량은 ‘새송이 쇠고기죽(오뚜기)’이 528mg으로 시험대상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나트륨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는 2000mg으로 평균열량을 채우기 위해 여러 개를 먹을 경우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불러올 우려가 높았다.

영양성분 표시실태 조사에서는 전체 15개 제품 중 60%가 엉터리로 드러났다. 표시 개선이 필요한 제품은 동원F&B, 오뚜기, 본푸드서비스, 이마트, 풀무원식품, 홈플러스가 판매하거나 제조하는 새송이 쇠고기죽, 아침엔본죽 쇠고기죽, 큼직한 쇠고기버섯죽, 큼직한 통새우전복죽 등 9개였다.

정현희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시험대상 전 제품의 열량과 주요 영양성분 함량이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부족한 수준이었다”며 “영양성분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15개 제품 중 9개 제품(6개사)에서 단백질·지방 등의 항목이 표시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현희 팀장은 이어 “해당 6개사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자율적으로 개선키로 했다”면서 “제품 가격은 쇠고기죽보다 전복죽이, 상온보관 제품보다 냉장보관 제품이 대체로 가격이 높은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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