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북]재건축·재개발과 평창올림픽에 서울·강원 집값 들썩

입력 2017-06-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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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차별화 지속..전문가들 미시적조치·자구노력 등 맞춤형 정책 지적

올 상반기 주택매매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권역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심재정비사업으로, 강원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반시설 확충 등으로 각각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권역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책과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6일 강남본부를 제외한 15개 한국은행 지역본부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각 지역 주택시장 전문가 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중 주택매매시장은 수도권의 경우 확장국면에, 지방의 경우 수축국면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올 1~5월중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말 대비 0.3% 상승했다. 수도권이 0.5% 올라 지방(0.2% 상승) 보다 높았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가격은 1.0% 올라 2015년 이후(2015년 6.7%, 2016년 3.2%)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
수도권의 경우 주택거래량은 작년 하반기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시장 참가자의 심리도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은 주택거래량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주택가격과 시장참가자 심리가 보합세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동남권, 충청권, 대구경북권(대경권) 및 제주권은 수축국면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반면, 수도권과 강원권은 확장국면에 있다고 봤다. 광역시도별로는 서울지역의 경우 확장국면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반면, 경북, 대전, 충북, 경남 등은 수축국면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주택매매가격 상승요인으로는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심재정비사업(29.8%,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상황개선(18.3%), 강남권 등 주거선호지역에 대한 주택입주물량부족(1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지역은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심재정비사업(38.5%)의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고, 강원지역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경제상황 호전(23.5%)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지방의 하락요인으로는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 정책요인(32.1%)과 주택입주물량 증가(26.4%), 대출금리 상승(21.4%) 순을 기록했다. 경북, 충북, 경남 등에서는 주택입주물량 증가(각각 50%, 50%, 42.8%)를, 대전의 경우 세종시 등으로의 인구 유출 등 인구요인(30%)을 각각 주택매매가격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올 하반기 주택매매시장 상승세를 이끌 요인으로는 도심재정비사업(29.5%)과 경제상황(24.2%)이 될 것으로 봤다. 하락 요인으로는 정책요인(33.7%)과 주택입주물량(27.8%), 금리변화922.5%) 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권역에서 주택 매매시장보다는 분양시장이 더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지방간 주택시장 차별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권역별 시장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책과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최근 빠르게 상승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시장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미시적 조치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이들 지역의 경우 서민·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활성화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부진한 지역의 경우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한 자구노력과 함께 업계의 자율적인 주택공급물량 조절, 구도심 활성화 사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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