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유출 전조? 내외금리차·스왑포인트·스왑베이시스 심상찮은 흐름 왜?

입력 2017-06-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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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금리차 금융위기후 최저·스왑포인트 8년만 최저·스왑베이시스 3~4개월만 확대

미국 연준(Fed)이 올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시장 흐름이 심상치 않다.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흐름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지표들에 경고등이 켜지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반기말인데다 시중은행들이 7월부터 강화되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맞추기 위한 움직임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즉, 일반적으로 우려하는 자본유출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체크, 금융투자협회)
외화자금시장과 환율시장에 따르면 22일 현재 3개월물 기준 내외금리차는 0.08%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9월18일 역전 상황(-0.24%포인트) 이후 9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지난 14일 이후 미국 라이보(LIBOR) 3개월물 금리가 치솟으며 1.29%를 기록, 8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탓이다.

외환(FX) 스왑포인트도 급락세다. 1개월물과 3개월물 FX스왑포인트는 각각 -75전과 -1원95전까지 떨어져 각각 2009년 7월 이후 7년11개월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화스왑(CRS)과 이자율스왑(IRS)의 금리차인 스왑베이시스 역전폭도 구간별로 3~4개월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1년구간은 -66.0bp를, 2년구간은 -62.8bp를, 3년구간은 -60.0bp를, 5년구간은 -57.3bp를 보였다. 이는 최근 IRS금리가 채권금리 상승에 연동해 제자리 내지 상승하고 있는 반면 CRS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21일 장중에는 1144.5원까지 올라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체크)
이와 관련해 한 외국계은행 외환파생담당 딜러는 “FX스왑포인트가 하락하고 베이시스가 벌어지긴 했다. 다만 베이시스로 보면 최근 1년구간 기준 50~70bp 사이를 오가고 있어 특별하게 확대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반기말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인데다 7월부터 강화되는 LCR규제 강화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행이 은행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도 조달비용이 싼 탓도 있지만 LCR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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