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호산업 이사회, 무슨 말 오갔나
입력 2017-06-19 16:20

19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모처에 금호산업 사외이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의 모임은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모임장소는 '1안'과 '2안'으로 나뉘어 만남 직전 전달됐다.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금호' 상표권 사용 조건을 다시 논의했다. 원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이사회가 열리기로 했으나 막판에 장소가 변경된 탓에 11시에 예정된 이사회는 30분 가량 늦어졌다.

금호산업 이사회에는 모두 5명이 참석했다. 이사회 멤버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서재환 대표,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과 김도언 변호사,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 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 조재영 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당무지원단 부단장, 황성호 전 산업은행 본부장, 김희철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이해당사자인 박 회장 부자와 의결권이 없는 서 대표는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금호산업 이사회가 개최되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이사회 관계자는 "상표권 사용 조건을 수정해 다시 제안하는 의견과 산업은행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는 의견도 나왔다"며 "결국 상표권 사용 조건을 제시한 지 일주일만에 변경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상표권 사용 조건을 다시 수정할 경우 기존에 제시했던 요율보다 조건을 높이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더블스타의 조건을 받아들이자니 '금호' 브랜드 및 기업 가치가 훼손된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 이사회 관계자는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공개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금호산업 이사회는 12시 10분께 마쳤다.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종료 후 문을 나섰다. 이들 중 몇몇에게 기존안을 고수한 이유에 대해 묻자 "박삼구 회장과 관계없이 오직 금호산업의 입장에서 상표권 조건을 논의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