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아시아 개도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함께하는 동반자 되겠다”

입력 2017-06-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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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축사…‘사람중심 경제’ 경제정책 핵심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 한국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 개도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개도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교량(橋梁) 국가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AIIB는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를 개발해 경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본부가 중국에 있다. 이번 연차총회는 AIIB 설립 이후 두 번째 총회로 본부 소재지가 아닌 지역에서 개최되는 총회로는 첫 번째다.

이날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의 60%, GDP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의 최대 시장이고, 중요한 생산 공장이다”며 “경제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민주주의 발전과 정치적 안정이 세계 평화와 안보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연차총회는 ‘지속가능 인프라’를 주제로 열리고 있고 인프라 구축은 아시아에서 여전히 중요하며 아시아 개도국·빈곤국가에 시급한 과제”라며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해서 무선인터넷망 접근성 높이기, 사물인터넷망, 스마트 고속도로 등 새로운 ICT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20년간 아시아 개도국들의 인프라 투자 수요는 연간 1조7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높은 인프라 투자 수요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어려워진 각 국의 재정여력을 감안할 때, 아시아지역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AIIB는 그 의미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이 자리에 문 대통령은 AIIB가 추구하는 인프라 투자방향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성장 방식과도 일맥상통하다며 앞으로 인프라 투자 지속가능 성장과 포용적 성장,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전체 전력의 20%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고, 탈 원전국가로 나아가려 한다.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사용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인프라 투자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개발될 시설이 모든 사람의 접근에 용이한지, 소외된 계층, 지역, 국가에 도움이 되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의 새 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를 경제정책의 핵심에 두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이번 연차총회가 AIIB의 미래 투자방향과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실천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도 AIIB의 주요 회원국으로서 물적, 인적 기여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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