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국 이어 AIIB 두 번째 출연국 된다

입력 2017-06-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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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지원’ 특별기금 800만 달러 출연…김동연 부총리, 한국기업 사업참여 요청

▲김동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기획재정부
우리 정부가 올해 중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사업준비 특별기금에 800만 달러(약 90억 원)를 출연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저소득 개도국의 인프라 사업 초기단계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AIIB가 2016년 6월 설립한 기금이다. 이번 출연으로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2번째 출연국이 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제2차 AIIB 연차총회가 열리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와 면담을 갖고, 올해 안에 AIIB 사업준비 특별기금에 800만 달러를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김 부총리는 면담에서 한국이 ‘2017 AIIB 연차총회’ 의장국이자 역내 주요 창립회원국으로서 성공적인 총회 개최와 향후 AIIB의 역할 확대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우리 정부와 AIIB가 아시아 지역 개발에 있어 상호 비교우위를 활용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김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출자·출연 등 재정적 기여에 더해 인프라 투자를 통한 경제개발 경험을 AIIB와 적극 공유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개발 경험과 AIIB의 선진 투자 역량이 결합해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에 있어 상호 호혜적인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김 부총리는 진 총재에게 한국 기업과 AIIB 근무에 관심 있는 한국 인력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력과 네트워크가 검증된 한국기업이 AIIB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개발 효과성이 높은 사업 발굴·추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IB의 청년 인턴제도 등을 통해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한국 인력이 AIIB에 진출할 수 있도록 총재의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 총재는 한국의 특별기금 출연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올 하반기 중 AIIB 승인 예정인 수자원공사의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을 계기로 한국의 기업·인력이 AIIB의 성장과정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10억 달러 규모의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사업에는 한국이 참여하는 최초의 AIIB 사업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1억2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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