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파워엘리트] 계파세대 아우르는 ‘친화력王’… 86그룹 대표주자 급부상

입력 2017-06-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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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GT계·친노 등 원로 정치인에 각별… 안치환·양준혁 등과도 친분

▲20대에 ‘운동권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제 만 51세의 나이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정권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학생운동 시절부터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자신을 단련해온 임 실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광범위한 인맥을 자랑한다.사진제공 청와대

“친화력이 정말 탁월하고 정직하고 정의로운 분이다. 균형감과 여러 능력을 두루 갖췄다. 큰 활약을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종석 전 의원이 임명되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SNS에 남긴 응원 글이다. 임종석 실장은 강 전 장관의 평가처럼 친화력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맡을 정도로 강성 운동권 출신임에도 제도권 정치인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특유의 친화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임 실장은 자신을 정계로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동교동계 원로 정치인들을 각별히 모시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권노갑 국민의당 상임고문, 한광옥 전 비서실장,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등에게 예를 갖추며 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의원 등 친노무현그룹 원로 선배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젊은 친노인사 중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 서갑원 전 의원과 각별한 사이다.

임 실장은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김 전 의장은 정무적 판단을 내릴 때에 임 실장에게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원내대표, 이목희 전 의원, 그리고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동갑내기이자 임 실장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기동민 의원 등 GT계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건 당연지사다.

학생운동을 하다 정계 입문한 옛 동지들은 여전히 든든한 우군이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1기, 2기 의장을 각각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오영식 전 의원,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전대협 동우회 회장을 지낸 뒤 ‘젊은 피’로 함께 정치권에 수혈된 우상호 의원 등이다. 대학 졸업 후 시민운동을 했던 임 실장은 우 의원에게서 청년정보문화센터 소장 자리도 물려받았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병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임 실장과 같은 전대협 3기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임 실장은 전대협에 몸담았던 정치인들과 여전히 두루 친하다.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과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의논하고 교류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대협 동우회는 기수별로 1년에 한두 번 만날 것”이라며 “전대협 동우회 차원의 총회도 1년에 한 번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8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을 맡고, 의원 시절 ‘개성공업지구지원법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도 관심을 쏟았던 임 실장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스승처럼 모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인제대 교수, 이정철 숭실대 교수, 그리고 서울 성동구 지역구를 물려준 홍익표 의원 등과도 깊이 있는 교류를 해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쌓은 인맥도 임 실장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실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부시장을 지내면서 사람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도 당시 서울연구원장으로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깊이 알게 됐고, 사회혁신 분야 인사들도 두루 만나 교분을 쌓았다”고 귀띔했다.

임 실장의 인맥은 정계를 넘어 문화스포츠계까지 뻗어 있다. 문화계에선 가수 안치환 씨와 정기적으로 식사하며 교분을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위섬’으로 유명한 가수 김원중 씨와도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영화배우 정준호 씨도 마찬가지다. 스포츠계에선 유명 야구선수에서 야구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양준혁 씨, 송진우 씨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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