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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물고기…새롭게 떠오르는 반려시장
입력 2017-06-08 10:27
정서적 안정에 돌보는데 손 많이 가지 않고 비용 저렴…1인가구 중심 크게 늘어

▲반려동물 대신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홈가드닝 모습. 사진제공 신세계몰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반려식물이 대세로 뜨고 있다. 밖에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에게는 오랜 시간 같이 있지 못해도 큰 지장이 없는 존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저출산,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정서적인 안정감과 외로움을 달래려는 수요가 늘면서 소리없는 반려 존재를 찾는 인구도 늘고 있다.

8일 신세계그룹의 인터넷 쇼핑몰인 ‘신세계몰’에 따르면 올 들어 식물 등 ‘홈 가드닝’(Home Gardening) 관련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급상승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식물병원’에 접수된 식물 관련 상담 건수도 5월 한 달만 1100건으로, 지난해 전체 상담건수(404건)를 크게 웃돌았다.

▲인테리어 미니 탱크. 사진제공 G마켓
이는 반려동물보다 돌보기 쉽고 비용이 저렴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사료나 예방주사 등 케어비용이 많이 드는 반려동물과 달리 식물은 구매비용 외에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는다. 신세계몰에서는 스투키 미니화분 4만2180원, 금전수 미니화분 3만8220원, 인테리어 화분 6만6640원 등 대부분 10만 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이다.

또 최근 홈인테리어와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적 이슈가 맞물리면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정감은 물론 공기 정화나 가습 기능까지 해주는 식물들이 인기다. 잎이 넓고 가습 기능이 있는 식물인 스투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91%나 뛰어올랐다. 금전수와 뱅갈고무나무도 각각 270%, 130% 증가했다.

식물과 함께 키울 수 있는 물고기도 반려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한 달간 수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올랐다. 특히 수초 등 모든 용품이 세트로 구성된 일체형 수조 판매량은 같은 기간에 9배 이상 급증했다.

물고기를 키울 수 있는 독특한 어항 관련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인테리어 미니 탱크(1만3900원)’는 중앙에 놓인 바스켓에 수경식물을 놓고 나머지 공간에서는 작은 물고기를 키울 수 있는 제품이다. 수경식물이 침전물을 걸러내는 여과를 도와줘 별도 여과시스템 없이도 물고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로봇물고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아쿠아봇(1만4800원)’은 물 속에 넣으면 스스로 움직여 실제로 살아 있는 물고기 같은 느낌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가족이 많은 홍콩은 물고기를 키우는 경우가 개와 고양이보다 많다”며 “바쁜 일상에 쫓기는 이, 1인 가구 등이 늘다 보니 손이 덜가고 키우기 쉬운 식물, 물고기 등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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