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반가운 가전·음식료업… 이른 더위에 주가도 함박웃음

입력 2017-06-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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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52주 신고가… 오텍, 어제 하루 9.18% 상승 …빙그레도 성수기 효과 기대

계절적 성수기를 앞둔 상장사들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에어컨 등 가전업종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으며, 빙과ㆍ커피 등의 수요 증가로 음식료업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롯데하이마트는 1일 전날보다 4.62% 오른 6만8000원에 거래됐다. 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인 데다가 장중 7만100원으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1억 원, 161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롯데하이마트의 주가 상승은 에어컨 등 가전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은 겨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1분기 에어컨 예약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증해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전망이며, 최근 여름철 평균 기온 추이를 보면 무더위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신용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5∼6월부터 공장을 풀가동하는 에어컨 제조사들이 올해는 4월부터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5월 중순까지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오텍 등 중소 상장사를 대상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제시하며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오텍은 오텍캐리어, 오텍캐리어냉장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에어컨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 오텍은 이날 전일 9.18% 오른 1만6050원에 거래되는 등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초 849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5개월 만에 90% 가까이 급등했다.

빙그레는 음식료업종에서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빙그레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2% 오른 3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48억 원으로 4.3% 증가했다. 빙과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를 중심으로 유제품 실적이 향상되는 가운데, 업계 할인행사 축소에 따른 빙과 ASP(평균 판매단가) 상승과 중국 법인의 성장이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매일유업도 2∼3분기 성수기 효과와 판촉비용이 선투입된 신제품의 실적 기여로 1분기보다 나은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이를 반영한 연간 실적은 매출액 1조6966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4.1%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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