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박근혜-최순실 비자금 실체 접근…방송 앞두고 기대감↑

입력 2017-05-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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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의 재산 형성과정의 의혹을 파헤치고 은밀히 보관돼 온 막대한 규모의 비자금의 실체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숨겨진 비자금의 실체에 대해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1979년, 서울 청계천에 있던 공구상사가 안양으로 온다는 소문에 수 천 명의 사람들이 시가보다 10배나 비싼 가격에 땅을 샀다. 하지만 공구상사가 옮겨간 곳은 안양이 아닌 시흥이다. 7만평이라는 크기의 땅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발제한구역이다.

소문의 진원지는 비닐하우스가 들어선 557-1번지로 당시 530평 남짓한 이 땅을 19명에게 팔아넘긴 사람은 아세아농산주식회사 외 1명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맹목적인 믿음을 준 판매자의 주소를 토지대장으로 알아 본 결과 ‘종로구 세종로 1번지’, 청와대였다.

안양 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활동하던 구국여성봉사단의 명의로 매입한 땅이었다.

한 달 뒤인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중정부장 김재규의 총탄에 사망했다. 10.26 직후 청와대에 있던 두 개의 금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계원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근무하던 비서실에서 나온 첫 번째 금고에서는 9억 6000만 원이 있었다.

이 돈은 이후 청와대를 장악한 전두환 씨가 박근혜 큰 영애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 김계원 청와대 비서실장은 "사건 당일인 10월 26일, 대통령 집무실의 키를 큰 영애에게 줬다"고 전한 바 있다.

89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장이 끝난 11월 초순에 아버님 집무실을 정리한 적이 있었다. 집무실 금고에는 서류와 편지, 아버님이 개인적으로 쓰실 약간의 용돈도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큰 영애의 석연치 않은 해명이 있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부친을 잃은 직후로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로부터 38년 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 불린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했다.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로 오랫동안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음을 입증하는 많은 증거들이 특검에 의해 확인됐고 최순실이 관리를 맡아온 그들의 재산규모는 확인된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그리고 막대한 재산을 형성하게 된 시작이 박근혜 당시 큰 영애가 적절한 검증과정 없이 물려받은 부친의 유산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10.26 직후, 대통령 집무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제작진은 또다시 의문을 제기한다.

제작진 측은 또한 이미 592억의 뇌물을 대기업들로부터 수수한 것을 비롯해, 18가지의 혐의로 기소가 됐음에도 여전히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민원해결에 힘썼을 뿐"이라며 제기된 의혹과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이른 바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가 막대한 재산을 형성하고 은닉해온 방식과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의 비밀계좌 의혹과 유사해 보이는 것은 과연 우연인 것인지 집중 해부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6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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