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新기후체제 대응…이란과 CDM사업 협약

입력 2017-04-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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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세번째) 한국전력 해외부사장 유향열, (왼쪽에서 네번째) 이란전력공사 사장 Arash Kordi, (왼쪽에서 다섯번째) 이란에너지부 자문관 Abdulsaheb Arjomond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
한국전력공사가 이란과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사업(이하 CDM 사업) 협약을 맺었다. SF6 가스 회수 기술을 활용한 CDM 사업 해외 첫 진출 사례다.

한국전력은 2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전력공사와 CDM 사업과 K-BEMS 설치 시범사업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전은 SF6 가스 회수 기술을 활용한 CDM사업을 통해 향후 10년간 약 70만 톤 온실가스 감축분을 국내로 가져와 UNFCCC에서 발행한 배출권으로 획득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등록시 약 100억 원의 수익창출과 온실가스 의무할당 배출량 감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F6가스는 우리가 흔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고 있는 이산화탄소(CO2) 보다 온난화지수가 무려 2만3900배나 높고 대기 중에 최대 3200년간 존재해 유럽 등 각국에선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한전은 2011년부터 고효율 SF6 가스 회수기기를 이용해 전력설비를 점검하거나 폐기할 때 SF6 가스를 회수해 배출량을 감축해왔으며 회수율은 97%가 넘는다.

아울러 한전은 K-BEMS(KEPCO형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를 이란전력공사 본사에 시범구축 하기로 했다.

K-BEMS는 태양광과 연계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최대전력을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어 전력수요 급증으로 하계 피크 절감 방안이 시급한 이란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향후 이란 내에 ESS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

한전은 향후 국내 기자재업체들과 공동 수행해 단독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해외 진출 기반과 동반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37% 줄이는 ‘POST 2020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서 이란 CDM 사업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 한전은 국가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주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업 개발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현재 이란에서 진행 중인 태양광 및 AMI 사업 등 4차산업 혁명을 이끌어갈 ICT 융복합 신에너지 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신(新)기후체제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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