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D-30 ‘서울로 7017’… "93% 공정률로 마무리 공사 중"

입력 2017-04-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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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공사비 598억, 40%는 안전보강 투자…도심속 수목공원 기능과 먹거리ㆍ즐길거리 제공도

▲서울시가 추진 중인 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이 시민들을 맞는다. 93% 공정률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인 ‘서울로 7017’은 다음달 20일 개장식을 갖고 시민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이 다음달 20일 정식 개장해 시민들을 맞는다.

서울시는 2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서울로 7017’의 현황과 향후 운영방안을 소개하고, 현재 93% 공정률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로 7017’은 안전등급 D를 맞아 차도로의 이용이 어려운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수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고가공원의 형태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숫자 ‘7017’은 서울역고가가 탄생한 1970년과 2017년 새롭게 태어나는 17개 보행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총공사비 598억이 투입되고 박원순 서울시장 최대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로 7017’은 첫째로 안전, 둘째로 쾌적, 셋째로 재미, 넷째로 함께하는 공원을 모토로 삼고 있다.

◇ 위험고가? No! 안전제일 ‘서울로’!

이날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로 7017’의 최우선 목표는 안전 확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전 D등급의 고가도로를 보행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대한 우려가 무색하도록, 기존 13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던 고가를 21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게 보강해 시민 5만명이 서도 무리가 없도록 했다.

고가 하부기초 보강, 상판 전면교체, 교량받침 교체 등의 안전 보강에는 사업예산의 40%가 투자됐다. 보강 후 규모 6.3~6.5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을만큼 튼튼해진 ‘서울로 7017’은 안전등급 B등급을 확보했다. 추락사고의 위험을 막기 위해 1.4m의 난간을 설치하고, 특히 위험한 철길을 지나는 구간엔 여기 더해 3m 높이의 난간도 설치했다.

또한 고가 상부에서 발생할수 있는 범죄 등을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안전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29개의 CCTV와 33대의 비상벨을 설치하고, 16명의 경비인력을 24시간 배치해 상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 도심속 힐링 수목공원 ‘서울로’

‘서울로 7017’은 도심속 거대한 수목공원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게끔 조성된다. 퇴계로에서 만리동까지 이어지는 보행길에 가지과의 구기자나무부터 회양목과의 회양목까지 가나다순으로 50과 229종 2만4085주의 수목을 식재했다.

전문 가드너 자원봉사단을 운영해 시민정원사 60여명이 나무반, 야생화반, 도감반으로 나뉘어 식물을 관리한다. 다음달부터는 노숙인 정원사도 5명 채용해 노숙인의 자활을 유도하는 뉴딜일자리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자동관수, 배수 시스템을 조성으로 고가 위 수목들의 안정적인 생육환경도 마련했다. 차후에 심을 미래 수목들은 남양주에 서울시가 소유한 양묘장(養苗場)에서 가드너 자원봉사자가 재배해 관리한다.

◇ 먹거리·즐길거리 풍성한 ‘서울로’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을 꿈꾸는 ‘서울로 7017’에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빠질 수 없다. 휴게공간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풀빵과 전통 주전부리를 파는 ‘도토리풀빵’, 한국식 토스트와 커피를 파는 ‘수국식빵’, 비빔밥등의 식사가 가능한 식당 ‘7017 서울화반’에서는 한국적 특색이 드러나는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된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만리동에 설치된 ‘장미무대’에서는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이, 퇴계로에 설치된 ‘목련무대’에서는 평일 점심과 주말 인근 직장인과 지역민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놀이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도 네이버문화재단과 협력해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서울로전시관’, 인형극 마임 등을 관람하는 ‘담쟁이극장’, 어린이들이 트램펄린에서 뛰놀 수 있는 ‘방방놀이터’ 등 다양한 연령과 취향을 가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도 함께 담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로 7017’은 전면철거형 개발 중심도시의 서울의 역사를 지속가능한 재생의 도시로 새로 쓰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로 7017’을 기폭제로 서울 사대문 안을 20분내에 걸어 다닐 수 있는 세계적 보행친화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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