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5월 10일 분할 재상장…“단기 변동성 클 것”-이베스트투자증권

입력 2017-04-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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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은 25일 현대중공업의 분할 재상장에 대해 매수 범위를 현대중공업 16만 원, 현대로보틱스 40만 원, 현대일렉트릭 20만 원, 현대건설기계 30만 원 이하로 설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5월 10일 분할 재상장할 예정이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가 코스피200에 포함됐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을 보유 중인 인덱스펀드는 3개 회사를 매도하고, 현대로보틱스를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재상장 이후 단기 변동성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은 1990년대 그룹 내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건설장비, 로봇산업, 전기전자를 현대중공업에 합병했다. 경기 침체, 유가 하락 등 대내외적인 변수가 발생하면서 2012년 전기전자 사업부의 적자가 발생했고, 2014년 조선,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건설장비 등 전반적인 사업에서 빅배스(big bath accounting)를 단행했다.

양 연구원은 “대규모 적자는 2015년까지 이어졌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사업화의 필요성이 증대됐다. 결국 조선ㆍ해양ㆍ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ㆍ정유는 인적분할의 방식으로, 그린에너지, 서비스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독립해 자회사가 된다”면서 “궁극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되는 로봇ㆍ정유 부문이 자사주를 보유,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라며 “인적분할을 완료한 후 상장 자회사 지분율 20% 이상 보유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개매수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분할 이전 시총은 현대중공업 9조3000억 원, 현대로보틱스 2조 원, 현대일렉트릭 6120억 원, 현대건설기계 5910억 원으로, 재상장 호가는 50~200%에서 결정된다”면서 “목표 시총은 현대중공업 11조9000억 원, 현대로보틱스 6조8000억 원, 현대일렉트릭 1조 원, 현대건설기계 1조6000억 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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