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가 'MB 아바타'입니까 내가 '갑철수'입니까?…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

입력 2017-04-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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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국 트위터)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MB 아바타', '갑철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조국 교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 '내가 MB 아바타입니까?, 내가 갑철수입니까?' 누가 준비했는지 모르겠으나 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이다. 문재인의 부정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제 시청자의 기억에는 'MB 아바타', '갑철수'란 단어만 남게 된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전날인 23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후보자 TV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제가 MB 아바타냐? 제가 갑철수냐?"라고 질문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항간에 그런 말도 있다"라고 답했고,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생각을 묻는다. 제가 MB 아바타냐"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문재인 후보는 "그게 제 생각이다. 떠도는 얘기로 질문을 하니 제가 달리 답할 방법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같은 안철수 후보의 행동에 대해 조국 교수는 "선거에서 후보가 경쟁자에게 자신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은 의도와 무관하게 경쟁자에게 '인증'을 구하는 행위로 비쳐져 경쟁자에게 '권위'를 부여하게 된다"라며 "3차 토론의 공동 1위는 문재인과 심상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문재인의 발언 중 내가 가장 주목한 것은 유승민에 대해 단호하게 두 번 연속 던진 '말 끊지 마세요!'였다. 유권자는 발언의 내용 외에 발언자의 기세를 본다"라며 "다자간 스탠딩토론이 공정토론이 되려면 A가 B에게 행한 질문 시간만큼 B에게 답변 시간을 주는 것으로 규칙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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