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사흘만 1140원 아래로, 삼성전자 배당에 ‘전고후저’

입력 2017-04-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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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역송금+북한 리스크 우려에 등락..1130~1150원 박스권 등락장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1140원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 일정이 다음주 월요일로 다가온 가운데 배당금 자금에 대한 역송금 기대 내지는 우려감이 장을 출렁이게 했다.

개장초 이 자금이 빠져나갈 것을 우려해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이같은 물량이 나오지 않은데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하면서 하락반전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1130원과 1150원 박스권 등락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단에서는 네고(달러매도)가 하단에서는 비드(달러매수)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아직 남아 있다는 점에서 방향성을 갖는 베팅보다는 박스권내에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 일중 차트(체크)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원 떨어진 11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1137.7원 이후 사흘만에 1130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1143.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초 1144.7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오후장 말미에는 1138.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2.5/1143.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1140.2원) 보다 3.1원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0.75포인트(0.50%) 오른 2149.1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748억62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분위기가 특별히 바뀐건 없다. 1130원대 중반에서는 비드가 1140원대 중반에서는 네고가 나오면서 박스권에 갇힌 분위기다”며 “장 막판 하락전환은 아시아통화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24일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이 예정돼 있어 이번주는 박스권 레인지를 지속할 듯 싶다”고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개장초엔 삼성전자 배당금 역송금 수요 기대와 대북 이슈로 비디시했다. 이후 실제 물량 유입이 없었던데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배당금 역송금에 대한 우려가 대북관련 이슈와 맞물려 크지만 원화 주식과 채권에 재투자할 수도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하지만 그간의 학습효과로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트럼프와 미 재무장관 말도 다르다”며 “뷰를 갖기 보다는 1130원과 1150원 박스권에서 그때그때 뉴스에 대응하는게 맞는 듯 싶다”고 평가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16엔 떨어진 108.85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 상승한 1.0722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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