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올해 영업익 12조 전망… 화학, 사상 최대 매출

입력 2017-04-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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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인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LG화학 등이 연일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은 올 1분기부터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19일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867억 원, 영업이익 796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1%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했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2011년 1분기(8313억 원) 이래 6년 만에 최대치다.

LG화학의 1분기 실적 호조의 주된 원인은 유가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과 중국 수요 증가로 기초소재 부문에서 7337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또한 정보전자 소재부문에서는 영업이익 293억 원의 흑자전환이 이뤄졌고,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 생명과학의 매출 증대와 팜한농의 상고하저 계절성에 따른 실적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일에는 LG전자가 1분기 잠정 매출액 14조6605억 원, 잠정 영업이익 92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8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09년 2분기 1조2438억 원에 이어 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26일 실적 발표 예정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회사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798억 원, 영업이익 9071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8.21%, 영업이익은 무려 2196.46%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1분기 매출 2조8667억 원, 영업이익 1901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5.67%, 11.43% 늘어난 것이다.

이 밖에 LG이노텍도 듀얼카메라 탑재 스마트폰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모듈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공급 단가가 유지되면서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 1분기 매출 1조6338억 원, 영업이익 784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72%, 영업이익은 1만9500%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LG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LG그룹의 11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올해 LG그룹 상장사들의 총 영업이익이 12조33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 8조1193억 원을 기록해 최근 7년 내 최고치를 달성했는데, 이는 그보다 4조 원 가까이 이익이 증가하는 것이다.

한편, LG그룹은 2008년 상장계열사 연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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