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장중 9.9원 급등 하룻만 1140선 재등정,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입력 2017-04-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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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배당금 송금 수요 등에 1130원 초반서 달러매수 분위기..1150원까지 오를수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하룻만에 114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데다 이번주말 프랑스 대선과 다음주초반까지 대량의 배당금 송금 수요 등으로 1130원대 초반에서 역외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가 많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역외 환율이 하락했고 지난밤 미국장에서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펼쳐졌었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한 움직임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서 밝힌 여러 요인들로 인해 1130원 초반 선에서는 달러매수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대량 송금이 마무리되는 다음주초까지는 1150원을 상단으로 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프랑스 대선이 의외의 결과를 내놓을 경우 추가 급등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예측했다.

▲원달러 환율 일중 차트(체크)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7원 오른 1142.4원에 거래를 마쳤다. 1133.5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초 1132.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올라 마감 무렵 1142.5원까지 치솟았다. 장중변동폭은 9.9원을 기록했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2.5/1133.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1137.7원) 보다 4.35원 떨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70포인트 오른 2148.46을 기록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112억8800만원어치 매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시장이 예상과 달리 흘렀다.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후 관심은 대북리스크와 주식반응이다. 어제 뉴욕장에서 미국장이 좋았던 것을 아시아장에서 따라가지 못한 부문이 일단 원·달러 상승요인으로 보인다. 또 북한 리스크도 계속되는 분위기로 외국인 투자자도 일부도 자금을 빼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미국, 북한간 어떤 논의가 있는지 모르는데다 일본도 북한 미사일이 동해상에 떨어졌을 경우 액션플랜을 어떻게 할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오늘 장이 이만큼 오른 이유는 더 찾아봐야겠지만 당분간 원·달러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긴 어려울 것 같다”고 예측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1130원 중반 중심의 움직임을 봤는데 오늘 반등은 조금 의외였다. 역외 매수가 많았다. 이번주말과 다음주초 거액 배당금과 완화됐다고는 하나 여전한 북한 리스크로 1130원 하단에서는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한 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주말 프랑스 대선과 다음주초까지 배당금 송금 수요, 여전한 북한 리스크로 인해 1130원 하단을 향한 베팅은 어려워 보인다”며 “다음주초까지는 1150원을 상단으로 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다만 프랑스 대선에서 테일리스크가 있다면 원·달러 환율은 더 튈수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7분 현재 달러·엔은 0.78엔 오른 109.14엔을, 유로·달러는 0.002달러 떨어진 1.0644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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