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주도 기업] 포스코, 초고강도 ‘기가스틸’ 車경량화 시장 이끈다

입력 2017-04-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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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강판이 적용된 자체 개발 철강 차체를 선보였다. (사진=포스코)

“철강은 알루미늄보다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 강도가 3배나 강한 기가급 강재라면 (차량) 경량화 측면에서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한 ‘기가스틸’을 선택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최대 화두로 떠오른 차량 경량화와 발을 맞춘 것.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의 신소재까지 일부 사용하고 있다.

기가스틸은 인장 강도가 1기가 파스칼급 이상으로 1㎟ 면적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이라 ‘꿈의 강철’로 불린다. 포스코는 기가스틸 대비 성분제어나 제조공정이 매우 복잡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트윕강(TWIP강·울트라 초고강도강의 종류)을 양산하고 있다. 트윕강은 일반 기가스틸 대비 성형성이 3배 이상 우수해서 차체의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포스코는 고장력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전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첨단 강재인 트윕강을 포함, 초고강도·경량화 제품 30여 종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포스코는 전 세계 자동차강판의 10%인 900만 톤을 판매했다. 이 회사는 국내외 자동차강판 생산·판매 네트워크와 연계해 중국·미주 등 전략지역 글로벌 자동차사와 거래,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전 세계 자동차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월드프리미엄(WP)제품 판매를 확대해 2018년 이후에는 1000만 톤 판매 체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자동차사와 기술적·상업적 협력을 확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전시회를 열고 있다.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사를 대상으로 기술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자동차강판 소재 공급자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높여왔다.

현재 포스코가 개발한 WP 고강도강은 쌍용자동차 ‘티볼리에어’ 차체에 71% 적용됐다. 또한, 르노삼성자동차 ‘SM6’ 차체의 충돌 부재에는 국내 최초 양산 적용된 복합성형가공제품(TWB-HPF) 과 1180CP 등 1.2기가파스칼 이상의 강재가 18.5% 사용됐다. 유럽 및 한국 안전도 평가에서는 우수한 충돌성능 (ENCAP 5star, KNCAP 1등급)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포스코와 쌍용자동차가 개발 초기부터 협력해 포스코의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신형 대형 SUV ‘Y400’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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