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발인' 故 김영애, 마지막 인터뷰 "용서는 내 몫 아냐"…'황토팩 사건' 이영돈 PD 언급했나?

입력 2017-04-11 10:22수정 2017-04-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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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화 '애자' 스틸컷)

배우 김영애가 지난 9일 췌장암으로 별세한 가운데, 故 김영애의 죽음에 이영돈 PD가 비난 세례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故 김영애와 이영돈 PD와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영애가 부회장으로 있던 회사 (주)참토원의 황토팩에 대해 이영돈 PD가 진행했던 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중금속 논란을 제기하면서 길고 긴 갈등이 시작됐다.

해당 방송 이후 황토팩 사업은 매출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그 사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황토팩에 포함된 자철석은 제조 과정 중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황토 고유의 성분으로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듬해 (주)참토원은 이영돈 PD 측에 20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이영돈 PD측은 항소했고, 항소심에서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무죄를 받았다.

이영돈 PD는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뒤 "황토팩 같은 경우 사업적인 부분이 피해를 받아 가슴이 아픈 게 있었다"라며 "프로그램 자체로만 보면 무죄가 된 것에 대해서는 4년 동안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에 그것에서 벗어나서 홀가분한 하지만 한편으로는 착잡하기도 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반면 故 김영애는 고단한 길을 계속가야 했다. 참토원 회장이자 남편인 박 모씨와 사업 실패 등으로 2008년 이혼한 뒤, 우울증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영애는 한 인터뷰에서 "너무 힘들 때는 죽을 생각도 했다"라며 "최진실 사건을 접하고 정신을 차렸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그로 인해 나를 다시 찾는 계기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고인은 연합뉴스와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용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지금은 어떤 미운 사람도 가슴에 남아 있지 않다"라고 '황토팩 사건'을 언급해 눈길을 샀다.

故 김영애 별세 소식과 함께 이영돈 PD의 근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영돈 PD는 KBS를 거쳐, 채널 A, JTBC 등에 출연하다가 2016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이영돈 TV'를 설립했다. 주로 건강과 음식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고,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하고 있다.

(출처=이영돈 TV 방송 캡처)

한편 고인의 유해는 오늘(11일) 오전 11시 발인식을 거쳐 화장된 뒤,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서 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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