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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일부지분 해외매각 고려..14일 주관사 선정
입력 2017-04-10 09:46   수정 2017-04-10 10:14
SKT LG유플러스 등 움직임 촉각

케이블방송사업자(MSO)인 딜라이브의 매각이 다음주부터 본격화된다. 매각에 수차례 실패한 딜라이브는 이번에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분 일부의 해외 매각도 검토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하나금융, MBK파트너스, 맥쿼리PE 등으로 구성된 딜라이브 매각협의회는 오는 14일 회의를 열고 이 회사의 매각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증권사가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주관사 선정에는 과거 딜라이브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한 골드만삭스와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묵인으로 금융당국 제재를 받은 딜로이트안진은 제외됐다.

딜라이브 매각협의회는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는 데로 투자안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시기는 대통령 선거 이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매각주관사로 선정될 후보 기관들은 딜라이브 주주를 상대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투자안내서 발송 대상에 해외기업을 포함했다.

방송법 제14조에 따르면 MSO는 지분 49%까지만 해외기업에 매각할 수 있다. 이 같은 규제에도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콘텐츠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을 고려하면 해외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판단했다. 딜라이브는 최근에는 자회사 IHQ의 지분 4.99%를 미국 채널사업자 A&E에 매각했다.

딜라이브의 지분 매각 규모가 큰 점도 해외매각을 고려하는 배경이 됐다. 이번 매각 대상은 MBK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 KCI가 보유한 74%와 신한ㆍ하나 대주단이 보유한 19% 등 총 93%다. 과거 MBK파트너스는 이 지분을 2조 원 이상에 매각하려 했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한 만큼 지분 분할 매각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업자가 딜라이브 인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이들은 새 정부에서 MSO의 사업권역별 점유율 규제가 폐지되거나 개선되면 이들 회사 인수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SKT는 지난해 MSO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려 했지만 시장 점유율을 지역별로 봤을 때 지배적 지위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불허했다. IB업계 관계자는 “SKT의 경우는 1위 통신사업자이기 때문에 권역별 점유율이 높게 해석됐지만 LG유플러스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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