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화 이글스, 이번에는 청주야구장 경기 배정 논란?

입력 2017-04-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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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페이스북)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 감독과 박종훈 단장의 갈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청주시의 볼멘소리를 듣게 됐다. 청주시가 지난 4년간 114억 원을 투입해 완성한 청주구장에 한화가 6게임만 배정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한화는 올 시즌 72번의 홈경기를 갖는다. 그중 제2연고지인 청주구장에서는 6월 27~29일(kt전), 7월 18~20일(NC전) 6경기만 치르게 됐다.

올해 초 이승훈 청주시장은 한화구단 측에 올 시즌 청주구장 경기를 10게임으로 늘려달라고 했지만 지난해보다 1게임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간 청주야구장에서 한화경기는 △2010년 8경기 △2011년 5경기 △2012년 12경기 △2013년 5경기 △2014년 5경기 △2015년 5경기 △2016년 5경기가 열렸다.

다만 KBO의 결정으로 2군 경기인 퓨처스 리그를 활성화하기 위해 퓨처스 리그 15경기를 청주구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청주시는 '홈런 공장'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4억 원을 투입했다. 2015년에는 청주야구장 중앙 펜스를 110m에서 115m로 늘리기 위해 10억 원을 투입했다.

또 12억 원을 투입해 홈팀과 원정팀의 더그아웃을 1m 정도 앞으로 당겨 각각 30여㎡를 늘리고, 바닥도 약 40㎝ 높여 선수들의 시야를 넓히는 등 시설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한화의 입장은 단호하다. 비용과 수입을 고려할 경우 청주구장 경기를 더 늘릴 수 없다는 설명이다.

청주구장을 이용하면 선수단 이동과 호텔 숙박이 불가피하며 이는 원정경기 만큼이나 선수들에게 체력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청주시는 한화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충북 야구팬의 관심이 큰 데 비해 경기수가 미미해 아쉽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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