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수주 전망 '우울'…일감부족 지속되나

입력 2017-04-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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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주량이 경기회복 부진과 선박 과잉 공급으로 여전히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일본보다 수주잔량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규모는 85만4868CGT로 전월(205만6737CGT)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올 들어 증가해온 발주량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 조선업체의 수주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한국의 수주량은 13만9118CGT로 전체 발주물량 중 16.3%에 머물렀다. 중국과 일본 역시 각각 37만4665CGT, 6만5564CGT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 다만 중국은 발주 물량 중 43.8%를 가져가며 독주했다. 일본은 7.7%로 소폭 늘었다.

글로벌 수주잔량은 7970만2740CGT로 7000만CGT대로 떨어졌다. 전세계 선박 수주잔량이 8000만CGT를 밑돈 것은 2004년 6월말 7814만1655CGT를 기록한 이후 12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2722만8651CGT(34.2%)로 가장 많은 일감을 쌓아두고 있으며 일본 1857만7518CGT(23.3%), 한국 1766만8203CGT(22.2%) 순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발주량 회복이 지지부진한데, 선박은 계속 인도되다 보니 수주잔량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부 선종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다 보니 발주가 안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조선과 LNG선의 선가 하락은 4~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VLCC는 지난 2월말 척당 8100만달러였지만, 3월말에는 8000만달러로 낮아졌다.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가격도 척당 50만달러씩 하락했다. LNG선은 척당 200만달러 떨어졌다. 업계는 선가 하락의 원인으로 유가보다 수요를 꼽고 있다. 올 들어 유가는 50달러 수준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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