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핵환자 4.3% 감소했지만… 사망률·발생률 OECD 1위

입력 2017-03-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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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OECD국가 결핵 지표 현황

지난해 3만명이 넘는 신규 결핵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4.3% 감소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제7회 결핵예방의날'을 맞아 23일 '2016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결핵 신규환자는 3만892명으로, 2015년 3만2181명에서 1289명 감소했다.

2000년 이후 좀처럼 줄지 않던 결핵이 2012년(3만9545명)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16년까지 8653명이 감소됐다.

특히 젊은 층에서 크게 감소했다. 15∼19세 청소년 환자는 2015년 1014명(10만명당 30.9명)에서 2016년 750명(10만명당 23.5명)으로 23.8% 줄었다.

20∼24세 환자도 2015년 1671명(10만명당 47.6명)에서 2016년 1419명(10만명당 40.1명)으로 15.7% 감소했다.

반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결핵 신규환자는 2015년 1589명에서 2016년 2123명으로 33.6%나 증가했다.

또 매년 3만여 명 이상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2200여명이 사망하고 있는 등 여전히 결핵으로 인한 손실이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로 2위 국가와의 격차도 커 여전히 결핵 후진국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80명으로, 2위 포르투갈(23명)과 큰 격차를 보였고, 사망률도 5.2명으로 2위 칠레(2.7명), 3위 포르투갈(2.5명)보다 두 배 정도 많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3월 24일 OECD 최하위인 결핵 발병 지표를 202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선제적 예방에 중점을 둔 '결핵 안심 국가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올해 1월부터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34만 명에 대한 잠복결핵검진을 시작으로 180만여 명에 대해 잠복결핵 검진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치료해 나갈 계획이다.

집단시설 대상 잠복결핵 검진은 의료기관 종사자 12만 명, 어린이집 종사자 14만 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3만 명 등 집단시설 종사자 38만 명에 대해 잠복결핵 검진이 시행된다. 또 학교 밖 청소년 1만 명과 교정시설 재소자 4만 명에 대해서도 각각 3월과 5월부터 잠복결핵 검진이 실시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4월부터 고교 1학년 학생, 교원 47 만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을 실시한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결핵 안심국가' 사업은 결핵 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강도 높게 추진될 것"이라며 "결핵퇴치를 위해 국민들이 결핵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결핵예방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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