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에 대한 두뇌신경학적 원인과 치료법

입력 2017-03-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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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아정신질환 중 그 질환의 실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질환이 있다. 그것은 바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이다.

ADHD는 주의산만함과 충동성/과잉행동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아동기 두뇌신경질환으로, 치료비가 건강보험으로 지원될 만큼 공식적인 질환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ADHD는 없다’, 혹은 ‘ADHD는 만들어진 병이다’라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ADHD 환자를 처음 보고한 사례는 1902년 영국의 한 소아과 의사(G.F.Still)인데, 그는 한 아동의 과도한 행동 성향에 대해 기록했다. 이후 1930년대에는 특정 약물을 통해 과도한 행동과 충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1960년대를 거치며 약물을 통한 ADHD 치료가 보편화 되었다.

이렇듯 100년이 훌쩍 넘는 ADHD의 역사를 볼 때, 아직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이 규명되지 않는다는 점이 놀라우며, 한편 이러한 사실이 ADHD라는 질환의 유무까지 의심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연구자들에 따르면 ADHD가 ‘두뇌신경질환’이라는 점은 명백해 보인다. 구체적으로 ADHD아동의 신경계 이상으로는 중추신경계 저각성(underarousal), 전두엽의 기능 저하 등이 있다. (Monastra 등, 1999 ; Clarke 등, 2002)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의 소장은 “ADHD 아동을 대상으로 한 뇌파 연구들에서 ADHD아동은 정상 아동들보다 중추신경계의 저각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전두엽 부위의 델타파 혹은 세타파 등의 서파가 더 많이 관찰된다”고 전했다.

이어 “뉴로피드백이나 감각통합훈련 등의 비약물 두뇌훈련을 통해 ‘전두엽 기능’을 정상화할 경우 ADHD 아동의 증상 개선과 전반적인 인지기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01년 Rober J. Shaffer 등은 감각통합훈련을 통해 ADHD아동의 주의력과 운동제어력, 읽기 등의 지표에서 개선이 나타났음을 보고한 바 있다. 또한, 뉴로피드백을 통한 ADHD 증상 개선은 여러 연구자에 의해 그 효과성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Rossiter 등, 1995; Monastra등, 2002; 신기석 등, 2009; 김혜리 등, 2012; 윤석민 등, 2015)

자녀의 산만함과 충동성이 가정 내에서 다스리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다고 판단된다면 전문기관을 통해 ADHD 증상에 대해 객관적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현재 ADHD를 진단하는 검사로는 두뇌 각 영역의 뇌파를 측정하는 두뇌기능검사, CAT(종합주의력검사)나 ATA(시/청각주의력검사)등의 지속수행검사, CBCL(아동행동평가척도)등의 정서행동평가검사 등이 있다. ADHD라는 질환이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질환인 만큼 신뢰성을 인정받은 다양한 검사를 실시해 아동의 상태에 대해 통합적인 정보를 얻고, 이를 기반으로 진단을 내리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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