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같은 사랑의 끝" …홍상수 사랑한 김민희, 70년대 배우 오수미가 오버랩 되는 이유

입력 2017-03-14 14:41수정 2017-03-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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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화 '이별' 스틸컷)

시대가 바뀌어도 불륜은 불륜이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불륜을 인정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나 김민희를 보는 시선은 안타까움과 비난이 공존하고 있다. 여배우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소위 잘 나가는 여배우에서 한순간에 애 딸린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불륜녀' 낙인이 생겼다.

홍상수·김민희의 불륜 인정을 보며, 떠오르는 배우가 있다. 1970년대 도시적인 미모와 관능적인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오수미다.

오수미는 1972년 영화 '이별'을 통해 유명 감독 신상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유부남인 신상옥 감독과 사랑에 빠져 1남 1녀를 낳았다. 그러나 신상옥 감독과 그의 아내였던 여배우 최은희가 1978년 북한으로 납치되는 일이 발생하며, 홀로 남아 세간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간통죄가 유죄였던 시절, 여배우의 불륜은 지금보다 더 큰 사회적 이슈였다.

출연한 작품마다 흥행 참패를 맛본 오수미는 재혼과 함께 재기하는 듯 보였으나, 끝내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한 채 영화계에서 퇴출되다시피 외면당했다.

여배우로 20대를 화려하게 보낸 오수미는 신상옥 감독과의 사랑으로, 비운의 여배우로 전락했다. 유부남 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 오수미의 삶을 되돌아보며, 김민희에게 평생 남을 홍상수라는 꼬리표가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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