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혜은이가 밝힌 #200억 빚 #故길옥윤과 이별 #딸과 재회

입력 2017-02-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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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조선 방송 캡처)

가수 혜은이가 굴곡진 인생사를 공개했다.

혜은이는 2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남편 김동현이 진 30억 원의 빚을 10년간 갚아온 사실을 알렸다.

이날 김동현은 "살다 보니 워낙 영화에 내가 돈을 많이 잃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거, 잃었던 것을 현 시가로 계산해보니 한 200억 원 가까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혜은이는 "아파트가 전부 다섯 채, 현찰만 30억 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부의 금슬은 역경을 통해 더 깊어졌다. 김동현은 혜은이에게 "지금까지 당신이 나한테 내조해줬다면 내가 올해부터는 외조를 해서 일평생을 마치겠다고 약속도 했는데, 그렇게 될 거다"라고 다짐했다. 그 시작으로 시도한 것이 혜은이가 전 남편과의 관계에서 낳았던 딸이다.

김동현은 "어떤 방법이 됐든 데려오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딸을 위해서 기도도 많이 했다. 딸이 프랑스에서 공부를 했다. 나이를 어느 정도 먹어 오게 됐다. 너무 좋아하더라"고 딸을 만난 혜은이의 모습을 설명했다.

혜은이는 딸과 헤어진 후의 심경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 (결혼에) 실패해서 딸과 헤어졌는데 그 아이와 헤어지는 것에 대해 너무 가슴이 아프고,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딸이 '엄마, 내가 몇 살이 되면 엄마한테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어?' 이렇게 묻더라. 유치원 다닐 때 헤어졌는데 (중략) '내가 버스 타고 엄마 찾아갈 수 있을 때 되면 내가 갈 테니 걱정하지마'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 혜은이는 자신의 43년 가수 생활을 돌아볼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작곡가 故길옥윤한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혜은이와 길옥윤의 인연은 혜은이의 데뷔곡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시작됐다. 수년간 함께 했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매니저였다. 혜은이는 "길 선생님과의 매니저의 관계가 친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였다. 길 선생님하고 저하고 같이 매니저 일을 보셨다. 매니저를 따라가자니 선생님한테 못할 짓이더라.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가수 그만두자. 내 입장이 곤란하니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사연을 알렸다.

또 그는 "선생님이 건강이 안 좋으실 때 내가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뵈러 갈 수도 없었다"며 평생의 은인인 길옥윤의 마지막을 지킬 수 없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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