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외신 '호평' vs 국내 '비난' 엇갈린 시선

입력 2017-02-17 17:07수정 2017-02-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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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DB.)

홍상수(58)·김민희(35)가 호흡을 맞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대한 외신 반응이 뜨겁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67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감독과 주연배우인 홍상수와 김민희는 오는 19일 발표되는 수상 결과를 기다리면서, 현재 베를린에서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여배우 영희(김민희 분)가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고 혼란을 느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유부녀와 감독과 여배우가 사랑에 빠진 이야기로, 실제 김민희와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이 본인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대사 또한 의미심장하다. 극 중 김민희는 "난 이제 남자 외모 안 봐. 잘생긴 남자는 다 얼굴값 해. 나 진짜 많이 놀았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 다 해"라는 대사로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홍상수 감독이 그의 장기인 사랑의 의미를 묻는 주제로 돌아왔다"라며 "김민희는 관객을 깨어있게 만든다"라고 호평했다. 이 외에도 현지 바이어나 배급사 등 영화 관계자 22명이 사전 시사회를 거쳐 매긴 평점에서도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8.18(10점 만점)점을 받아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와 달리 국내 반응은 한층 더 싸늘해졌다.

지난해 6월 불륜설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 대한 실망감은 비난으로 이어졌다.

17일 오후 네이버 영화 평점 리스트에는 영화에 대한 불신과 두 사람에 대한 비난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네티즌은 "우리 나라 정서상 홍상수 김민희는 더 이상 대중 앞에 못서겠다"라며 베를린 영화제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일 수상하면 더욱 뻔뻔한 행보가 이어질 것 같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사람은 미워해도 예술성은 인정해주자"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평점 1'을 주며 영화와 홍상수·김민희의 사생활 문제를 연결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빠르면 오는 3월 국내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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