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韓 시장금리, 美 통화정책 영향 크다”

입력 2017-01-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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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장기 시장금리가 미국의 통화정책에 크게 영향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에 18일 내놓은 ‘소규모 개방경제에서의 통화정책 식별에 관한 연구’에서 소인환 금융통화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소규모 개방경제국의 장단기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해당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장기에 걸쳐 양의 효과를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소규모 개방경제국에서 자국 정책금리 인상이 해당국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금리의 경우 반응이 강하고 지속적인 반면, 만기가 길어질수록 반응이 약하고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국내 금리인상의 단기 금리에 대한 영향 기간이 대체로 1년 내외인 것으로 파악했지만, 장기금리는 3~6개월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은 측은 소규모 개방경제국에서 외부요인에 의해 정책금리 인상이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파급경로가 제한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의 국내 장단기금리에 대한 영향은 국내 금리 인상에 비해 정도는 낮지만 기간은 대체로 1년 이상으로 길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한은 측은 국제통화 충격 경로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소 부연구위원은 “국제 통화 충격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소규모 개방경제국에서 금리경로를 통한 통화정책 파급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소규모 개방경제의 통화정책 전달경로 분석에는 자국요인 뿐만 아니라 외국의 통화정책 등 국외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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