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불면증, 수면제 없이 나을 수 있을까?

입력 2016-12-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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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5년 통계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최초로 50만 명을 돌파했다. 2013년 42만 명, 2014년 46만 명에 이어 매년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불면증이란 수면에 대해 양적, 질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상태로, 잠에 들기 어렵거나 잠을 지속하기 힘들어하는 것을 말한다. 수면의 시작이나 수면 유지의 어려움, 또는 원기 회복이 되지 않는 수면을 호소하는 것 등을 불면증으로 정의한다.

하루 이틀 잠을 못 잤다고 해서 바로 불면증이라고 하지 않는다. 1주일에 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 불면증이라 하는데, 불면증의 괴로움은 바로 반복성에 있다. 대략 열 명 중 한 명은 일상화된 불면증으로 거의 매일 괴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불면증이 있을 때 잠을 편히 자기 위해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불면증에 수면제를 처방하면 단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이를 장기간 복용하면 약물에 대한 내성, 의존성, 오남용 및 각종 부작용, 반동성으로 인한 불면증의 재발, 인지기능 저하의 가능성이 있다.

휴한의원 김대현 원장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과적 장애가 없는 불면증의 경우 비약물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권고된다. 잠자리에서는 TV나 독서를 금지하고 항상 같은 시간에 일어나게 하는 자극 조절, 카페인이나 술은 피하고 잠자기 전 과식이나 과도한 운동은 금지하는 수면위생은 환자 스스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불면증 치료법이다”라고 말했다.

신체적 긴장을 줄여 각성을 조절하는 이완 훈련과, 수면에 대한 태도를 교정하는 인지치료는 전문가와 함께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비약물 요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이정변기요법(移精變氣療法), 지언고론요법(至言高論療法), 오지상승요법(五志相勝療法)과 같은 정신요법을 통해 불면증을 치료하고 있다.

이러한 비약물 요법은 지속 효과가 크고 부작용이 적으며 의존성이 적지만, 장기간 수면제를 복용한 경우에는 반응이 적고 치료기간이 비교적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때는 산대추, 당귀, 오미자, 백자인, 맥문동 등의 한약재가 불면증에 도움이 되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추차 역시 불면증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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