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클래스스토리]토즈, 애니팡도 티몬도 이 ‘공간’서 꿈 키워

입력 2016-10-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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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단어도 생소하던 시절, 공유 스페이스로 시장 열어

국민게임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 이 두 회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공간 서비스 전문기업 토즈에서 미래의 청사진을 펼쳤다는 점이다. 모임공간으로 잘 알려진 토즈는 한국에 최초로 공간 서비스의 개념을 도입한 기업으로 2002년 신촌에 ‘토즈 모임센터’를 오픈한 이래 15년 넘게 고객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 커뮤니티, 모임, 스터디, 미팅, 교육, 오피스 공간들을 최적으로 기획, 구축, 운영해오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공간 전문기업이다. 여기에 한국에서 다소 생소했던 비즈니스센터, 스터디센터, 워크센터 등의 새로운 공간 모델들을 시장에 순차적으로 안착시키며 현재 총 241개 지점, 2016 예상 매출 450억~500억 원, 2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다.

◇새로운 공간 서비스 모델은 R&D센터에서 출발 = 토즈는 이용자의 목적과 니즈에 맞춰 색깔이 분명히 다른 4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공간을 기획할 때 R&D센터는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데, 목표 고객이 원하는 공간을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하고 이에 맞는 전문화한 서비스 시스템을 접목시키는 등 과학적 실험이 동반된다. 김윤환 대표는 이에 대해 “당장의 이윤이 아닌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키기 위한 과감한 투자”라고 설명한다.

최근 신개념 독서실로 주목받으며 프랜차이즈 200호 점을 돌파한 ‘토즈 스터디센터’가 바로 15년 토즈의 노하우와 전문성에 R&D센터의 연구개발이 더해져 탄생한 사례. 스터디센터 이용자들의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간 구성, 창업주를 만족시킨 ‘원 솔루션’ 등과 같은 체계적 경영 노하우 등이 모두 R&D센터를 거쳤다. R&D센터는 토즈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진출 지역 선정이 완료된 후 현지 시장 파악과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R&D센터의 몫이다.

◇공부하는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꾼 ‘토즈 스터디센터’ = 토즈는 모임센터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성장의 밑바탕에는 ‘토즈 스터디센터’가 있다. “공부 스타일에 맞는 학습 공간이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라는 모토 아래 2년 넘게 R&D센터의 시뮬레이션이 계속됐다. 마침내 하버드대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기반으로 한 7가지 학습 스타일에 맞춘, 최적화한 5개의 공간을 개발해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과 성향에 맞는 맞춤형 학습 공간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스터디센터를 방문하는 이용자들은 70여 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통해 학습 성향을 파악하게 되며 이를 토대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을 추천받는다. 타인과 완전히 독립돼 어느 누구의 방해도 없이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할 수 있는 ‘인디비주얼룸’을 비롯해 약간의 생활 소음이 있는 카페형 공간 ‘소셜스페이스룸’, 시각적 안정감으로 학습 효율을 증진시킬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룸’ 등 5개의 학습 공간 외에도 칠판에 쓰고 소리 내어 읽으면서 남을 가르치듯 공부할 수 있는 ‘셀프티칭룸’, 최근 선호되는 ‘그룹스터디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토즈 스터디센터는 30여 년간 변하지 않았던 독서실 시장에 학습 효율을 극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최적화된 공간으로 구성, 공부하는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을 듣는다. 현재 전국 197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평균 좌석 점유율 94% 이상을 유지하며 장기화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불황의 무풍지대에 놓여 있다. 향후 5년 내 전체 독서실 시장의 20% 점유를 목표로 업그레이드된 신개념 독서실을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형 공유 오피스의 구현, 제2의 ‘선데이토즈’ 나오길 = 2015년 9월, 토즈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다. 세계적 트렌드인 코워킹 스페이스를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하도록 구현한 ‘토즈 워크센터’의 오픈이다. ‘토즈 비즈니스센터’와 더불어 대한민국 서비스드 오피스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시간 단위로도 사용 가능하며 장소,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센터 내 IT 인프라와 사무환경을 갖추고 있다.

강남, 강북 및 세종시 등 주요 비즈니스 거점에 워크센터 8개, 비즈니스센터 6개 등 총 14개의 센터를 두고 있어 이용자들의 접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것과 15년 넘게 쌓인 공간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서함, 비서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최상의 업무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덕에 지금까지 토즈를 거쳐간 입주 기업만 해도 1900곳이 넘는다.

토즈는 최근 에듀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토즈의 공간과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의 IT 인프라를 더해 고객 만족, 기술 공유 등 사회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제2, 제3의 선데이토즈와 티몬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김윤환 대표는 “토즈의 공간을 바탕으로 에듀테크 기업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서비스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간에 대한 선견지명,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을 개척하다 = 토즈의 다음 목표는 학교, 교육기관, 기업 등에 토즈의 노하우가 접목된 스터디룸의 확산이다. 첫 사례는 최근 구축이 마무리된 대원외고로 건물 각 층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공부할 수 있는 ‘소셜 스페이스형’ 스터디룸을 조성했다. 공간이 주는 효율성을 경험해본 사람은 그 가치와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어 미래 고객 발굴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또 하나의 목표는 해외에 공간 사업 모델을 수출하는 것. 토즈 스터디센터를 중심으로 내년쯤 아시아권 내 지역 선정을 완료하고 R&D 센터를 출범시켜 현지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 등 전 세계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내 토즈의 공간 서비스를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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