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면세 사업 사실상 포기 수순… 합정동 부지 매각

입력 2016-09-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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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이랜드그룹 M&A 총괄담당 상무가 2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된 티니위니 매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랜드 면세점 진출은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제공=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이랜드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패션브랜드 티니위니 매각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면세점 사업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이규진 이랜드그룹 M&A총괄 상무는 이날 “이랜드 면세점 진출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면세점 진출 보다 당분간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할 예정으로 연말까지 부동산(면세점 부지)매각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면세 사업 진출은) 재무구조 개선과 같은 여타 그룹의 중대사안에 비해 후순위로 밀린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 상무의 이날 발언은 이랜드의 면세점 사업 포기로 해석하고 있다. 이랜드가 시내 면세점 시장 진출을 위해 검토했던 합정 면세점 부지는 현재 공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랜드가 이달부터 본격화되는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려면 다른 후보지를 물색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면세점 사업의 사실상 포기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2일(현지시간) 지난해 매출 4218억 원, 영업이익 1120억 원을 올리는 등 우량 수익구조와 확고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업체 V·GRASS(브이그라스)에 1조 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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