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은행권 옥죄기에 비은행권 대출금리 되레 상승

입력 2016-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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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 지속에 예대금리 사상 최저

6월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이어지며 예금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동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의 여신심사가이드라인에서 빠진 제2금융권으로 대출자가 옮겨간 ‘풍선효과’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7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32%로 전월대비 0.12%포인트(12bp) 급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전달에 비해 0.12%포인트 내린 1.31%를 기록했고, 시장형 금융상품도 0.14%포인트 하락한 1.35%로 집계됐다.

가계대출금리 역시 하락했다.. 7월 가계대출금리는 전달에 비해 0.10%포인트 하락한 2.96%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금리가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2.96%를 기록한 뒤 15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대비 0.11%포인트 내린 2.66%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집단대출도 0.12%포인트 내려 2.82%까지 하락했다. 예적금담보대출과 일반신용대출도 전달에 비해 각각 0.02%포인트, 0.05%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금리는 전달에 비해 0.04%포인트 내린 3.37%를 기록했다. 대기업은 0.04%포인트 내린 3.08%를, 중소기업대출은 0.11%포인트 떨어진 3.08%로 집계됐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6월초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두 달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다”며 “예전에는 집단대출금리가 주담대 금리보다 낮았는데, 최근 3개월은 역전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오름세가 뚜렷했다. 정부의 여신심사가이드라인에서 제2금융권이 빠진 탓에 대출이 비은행권으로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금리는 전달에 비해 0.27%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도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상호금융은 0.06% 내렸다.

예금금리는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1년짜리 정기예탁금리는 각각 0.07%포인트, 0.13%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금리는 0.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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