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없는 물 전쟁] ‘톡 쏘는 맛’ 탄산수시장 파이 커지네… 대기업들 속속 진출

입력 2016-07-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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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내시장 1500억 규모로 확대… 트레비·씨그램·초정탄산수‘3강’에 남양유업·풀무원·농심·CJ 도전장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생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탄산수’ 시장에 지각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 등이 출사표를 던져 시장 재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2013년 143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 369억 원으로 2.5배 커졌고 지난해엔 8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5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가 51.1%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지켰으며, 코카콜라의 ‘씨그램’이 15.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화의 ‘초정탄산수’가 12.6%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탄산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의 출사표도 잇따르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자사 첫 탄산수 ‘프라우’를 출시했으며, 올해 들어 동원F&B가 ‘미네마인 스파클링’, 농심이 ‘아델홀쯔너 알펜쾰렌 스파클링워터’ 등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후발주자로 나섰다. 최근에는 풀무원이 ‘스파클링 아일랜드’를 선보이며 탄산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제주도개발공사와 조인트벤처(JVC) 형태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내년 초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혀 업계를 긴장시켰다. CJ제일제당 측은 국내 식품유통업계 1위 기업인 만큼 자사가 갖고 있는 영업력과 마케팅을 활용해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모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측은 탄산수 제품 출시와 동시에 단숨에 상위권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 일화 측도 대대적인 마케팅 강화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공격적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국내 탄산수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배우 차승원을 모델로 내세워 PPL(간접 광고) 등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화는 세계 3대 광천수로 입지를 굳건히 할 방침이다. 나상훈 일화 경영기획팀장은 “초정탄산수는 미국 ‘샤스타’, 영국 ‘나폴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인정받은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품질로 승부할 것”이라며 “초정탄산수만의 매력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배우 김유정을 모델로 내세워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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