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vs. 한미약품 vs. 건일제약', 비향정 수면제 시장서 격돌

입력 2016-06-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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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레노정, 독세정 (사진제공=CJ헬스케어, 한미약품 )

‘착한 수면제’로 각광받는 비향정 수면제 중 독시핀염산염 제제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출시된 CJ헬스케어를 비롯해 한미약품, 건일제약의 관계사 펜믹스가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7월 비향정 수면제 ‘사일레노정(성분 독세핀염산염)’을 출시했다. 2012년 미국 퍼닉스사와 국내 독점판매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해 3mg과 6mg 두 개 함량을 출시했다. 출시 당시 사일레노정은 비급여였으나, 8월부터 비향정 수면제로는 최초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사일레노정은 급여가 적용된 8월부터 4개월간 1억6968만원(IMS 헬스 기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사일레노정이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한미약품은 동일한 제제인 독세핀염산염 성분의 비향정 수면제 ‘독세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독세정은 7월 1일 판매를 앞두고 있다.

비향정 수면제 시장서 멜라토닌 성분의 비급여약물 ‘서카딘’으로 자리 잡은 건일제약의 관계사 펜믹스도 독세핀염산염 제제의 비향정 수면제 ‘고나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나스는 4월 독세정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28만9500명에서 2015년 45만5900명으로 57% 이상 급증했다. 2011년 처음 30만명을 돌파한 수면장애 환자는 2014년 3년 만에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5년 새 증가세가 가파르며,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8.7%에 달한다. 실제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를 고려하면 수면장애 환자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면장애 환자가 늘어남에따라 불면증 치료제 시장은 점점 커가는 추세다. 현재 처방되고 있는 수면제 중 향정신성 수면제가 약 97%의 비율로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향정신성 수면제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금단 증상, 의존성, 기억장애, 남용, 내성 등의 부작용이 있고, 연령과 처방일수에 제한이 있다.

이에 기존 향정신성 수면제가 가진 부작용 없이 효과를 발현하고, 연령과 처방일수에 제한없는 비향정 수면제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독세핀염산염은 비향정 수면제로는 국내 최초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는 타사의 비향정 수면제 대비 약 10분의 1 정도로 가격이 낮아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적다. 현재 급여로 처방되고 있는 사일레노의 경우 3mg은 1정당 111원, 6mg은 1정당 167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면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특히 안전한 비향정 수면제는 앞으로 시장 전망이 밝다”며 “다수의 제약사들이 비향정 수면제 시장에 진출하고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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